中 스마트폰, 토종 4개사 석권… 2분기 시장 점유율 80% 돌파

김지현 기자

입력 2018-08-13 03:00 수정 2018-08-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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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 업체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업체들이 게임과 카메라 등이 특화된 고사양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도 올라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 대수는 1억5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줄었다. 하지만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현지 업체가 석권했고 이들 4개사의 합계 점유율은 80.2%로 1년 전의 66.7%보다 14%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1위 화웨이는 점유율이 27.2%로 작년 동기(21.1%)보다 증가했고 2위 오포는 18.0%에서 20.2%, 3위 비보는 14.4%에서 19.0%로 상승했다. 4위 샤오미도 12.7%에서 13.8%로 올랐다.

반면 5위 애플은 지난해 2분기 7.2%에서 올해 6.7%로 줄었다. 이제는 중국 시장에서 ‘기타’로 분류되는 ‘삼성전자 등’의 점유율은 13.1%로 1년 전의 26.6%에서 반 토막 났다. ID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이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작은 업체들은 더욱 주변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중국 시장 내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15%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고급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후면에 카메라 렌즈 3개를 장착한 스마트폰인 ‘P20 프로’ 시리즈로 600∼800달러 가격대 제품군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오포와 비보는 테두리가 얇아진 ‘오포 파인드X’와 ‘비보 넥스’를 각각 출시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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