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농협-하나銀, 3호 인터넷銀 눈독

김성모 기자

입력 2018-08-13 03:00 수정 2018-08-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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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분리 규제완화’에 큰 관심

은산(銀産)분리 규제 완화 움직임에 따라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중은행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규제 완화를 언급한 데 이어 정치권도 관련 특례법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하자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 검토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NH농협, KEB하나 등 주요 은행 3곳이 3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은행들은 2015년 첫 인터넷전문은행을 선정할 때 참여하지 않았던 곳들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1차 모집 때 NH투자증권이 참여해 현재 케이뱅크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은행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3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측도 “규제가 풀리는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요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케이뱅크)과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투자를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ICT 기업의 자본과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전문은행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지금은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최대 10%(의결권 지분 4%)만 보유할 수 있어 금융자본에 기대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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