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이 TV 켜면 첫 화면에 야구중계 뜬다

신동진 기자 , 이인혁 인턴기자

입력 2018-08-08 03:00 수정 2018-08-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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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모델들이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TV(IPTV) 최초로 도입한 이용자 맞춤형 홈화면을 소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변해야 산다.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TV(IPTV) 최초로 고객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개인별 맞춤 홈화면을 선보인 이유다. TV를 켜는 순간 프로야구 팬은 곧바로 실시간 중계 화면을, 영화 등 주문형비디오(VOD)를 즐기는 시청자는 다른 메뉴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개별 사용자의 시청 기록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전략과 비슷하다.

7일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전략 설명회에서 “VOD, OTT 등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고객들의 시청 패턴도 다양해졌다. 똑같은 콘텐츠를 똑같은 방식으로 제공하는 기존 IPTV로는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며 이번 서비스를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전통적인 가구 중심의 셋톱박스 시스템으로는 모바일과 TV를 넘나드는 OTT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SK브로드밴드는 홈화면 등 사용자환경(UI)을 처음부터 뜯어고쳤다. 자체 실험 결과 고객 취향에 따라 맞춤형 배너를 제공할 경우 시청으로 연결되는 비율이 이전보다 3배 높았고, 영화 시청이 많은 프리미어 월정액 서비스는 전체 시청의 58%가 맞춤형 추천 콘텐츠에서 발생했다.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콘텐츠 라인업도 강화했다. 증강현실(AR), 3D 안면인식 기술 등을 접목해 아이들이 TV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살아있는 동화’가 대표적이다. 토종 OTT인 옥수수로는 중계방송 지연을 줄이는 기술이 적용돼 경쟁사보다 최대 20초 빠른 프로야구 중계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건강·취미 전용 콘텐츠 추천과 홈트레이닝, SM엔터테인먼트의 노래방 애플리케이션(에브리싱)을 거실에서 IPTV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노래방 서비스도 준비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이인혁 인턴기자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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