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성범죄 상담… 2차 피해 막는다

김은지 기자

입력 2018-08-03 03:00 수정 2018-08-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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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과기부 3년내 기술 개발… 드론이 교통사고 현장 통제도

로봇이 성범죄 피해를 상담하고 무인항공기(드론)가 교통사고 현장을 통제하는 ‘첨단 치안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이 개발된다.

2일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3년간 120억 원을 투자해 접이식 초경량 방패, 교통사고 현장 드론 등 6가지 첨단 치안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2020년까지 해당 기술을 치안 현장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경찰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편의를 제공한다. 성범죄 피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밝히는 것을 꺼리는 피해자들을 위해 고안된 ‘성범죄 상담 챗봇(Chat-bot)’이 대표적이다. 피해자들이 로봇에게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면 로봇이 이를 분석해 적합한 법률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다.

교통사고의 경우 현장에 드론을 띄우면 멀리에서도 사고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교통 통제를 할 수 있다. 뒤 차량이 경찰차의 경광등을 보지 못해 생기는 2차 사고도 막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신원 확인 시스템 △더욱 정밀한 휴대전화 위치정보 서비스 △블랙박스 제보 및 자동 분석 시스템 등이 개발된다.

연구진은 현장에서 경찰관과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적극 반영하는 ‘리빙 랩(Living laboratory)’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실제 이용자들에게서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기술이 현장에 적용될 때 생길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연구마다 주제에 맞는 경찰서나 지구대를 매칭해 현장에 적합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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