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상반기 금리 인하 쉽지않아…5월 전망 보고 판단”
뉴스1
입력 2024-02-22 13:30 수정 2024-02-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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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기준금리 상반기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오는 5월 경제 전망을 보고 나서야 하반기 인하 시점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견해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내 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는 지난달 의견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달 경제 전망이 지난해 11월 전망과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었고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도 않았다”면서 견해를 유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선 전망 대비 수출은 좋게, 내수는 부진하게 예상되는 작은 차이점은 있었으나 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떨어지고 있어 종전의 예상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취지다.
실제로 기준금리를 연 3.50% 수준에서 9연속 동결한 이날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물가 확신이 아직 이른 데다 향후 물가 안정 조기 확인이 가능할 수도 있는 만큼, 이날 금통위에선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사실상의 ‘소수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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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금통위원이 조기 인하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린 것은 내수 부진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 총재는 “대부분의 금통위원이 아직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라면서 “물가 수준이 상당히 높고 전망대로 내려갈지는 더 살펴봐야 한다”고 주의했다.
금리 인하 시점을 타진할 수 있는 가장 이른 시점으로는 ‘5월’을 지목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점진적으로 평탄히 내려오지 않고 국내외 요인에 의해 변할 수 있다”며 “당분간 물가 추세가 예측대로 가는지 확신이 들어야 금리 정책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고, 그래서 5월 전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은은 앞으로 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올랐다 다시 내려가 기존 연간 전망치인 2.6%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연말에는 안정 목표인 2%에 가까운 2%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물가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소폭이라도 줄었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난 예상보다는 물가 하락세가 그(안정)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수 부진이 경기 측면에서는 나쁜 소식이나 물가 안정면에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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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금리 정책을 잘못해 인위적으로 올리는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금리를 내릴 시점이 돼서도 부동산 가격이 자극되지 않도록 정부와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는지 묻자 “PF를 보고 금리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PF 문제는 미시 정책으로 풀어야지 금리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제 금리 인상기를 벗어나 인하를 바라보는 시점인 만큼, 미국의 통화정책과 한층 독립적인 정책을 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먼저 금리를 내리고 다음에 내릴지 지금 답변할 수는 없다”면서도 “미국에 금리 인하 분위기가 잡히면 각국이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 통화정책이 외환시장과 국내 경기에 주는 영향을 종합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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