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곳 중 1곳 “채용 불공정, AI 도입해 막을 수 있다”
뉴스1
입력 2020-01-29 14:10 수정 2020-01-29 14:10
(사람인 제공) © 뉴스1
기업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 채용 불공정을 방지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주관적인 편견을 배제하고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29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달 9~13일 기업 인사담당자 222명을 대상으로 ‘채용 공정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60.8%가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명확한 평가 기준 확립(60.7%, 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Δ공정한 채용 솔루션 서비스 도입(31.1%) ΔAI평가 등 객관적 평가 시스템 마련(25.2%) Δ부모 이력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미수집(18.5%) Δ공개 채용으로만 채용 진행(14.8%) Δ전형별 평가 기준 공개(11.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사담당자의 54.5%은 AI기술을 채용에 접목하는 곳이 불공정한 평가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공정한 채용을 위해 AI 채용 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44.6%에 이르렀다.
AI가 채용 공정성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이유로는 ‘사람의 주관적인 편견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76.9%,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Δ명확한 평가 기준이 확립될 것 같아서(35.5%) Δ투명한 채용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어서(33.1%) Δ채용 청탁 등 부정을 방지할 수 있어서(18.2%) 등의 답변도 있었다.
한편 기업들은 자사의 채용 공정성을 100점 만점에 평균 77점으로 평가했다.
서류전형에 불공정한 요소가 있다는 답변은 48.6%였다. 불공정한 서류 평가 항목으로는 나이(46.3%, 복수응답), 학력(37%), 성별(33.3%), 출신 학교(27.8%), 가족 이력(8.3%), 종교(7.4%) 등을 꼽았다.
면접을 진행할 때도 불공정한 질문 항목이 있는 것(44.1%)으로 조사됐는데, 결혼·연애·출산 관련 질문(49%, 복수응답)이 1위였다. 나이(37.8%), 부모님 등 가족(20.4%), 회사 지인 여부(14.3%), 종교·정치성향 등 가치관(11.2%) 관련 질문도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불공정한 채용 근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계속되면서 AI 채용 시스템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단순업무 최소화,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인 평가 근거 제공 등의 방식으로 적절히 활용된다면 공정한 채용을 돕는 편리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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