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웹소설 앞세워 글로벌 지식재산권 시장 공략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1-29 03:00 수정 2021-01-29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다시 뛰는 2021


네이버는 웹툰, 웹소설을 앞세워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시장 중심으로 진출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부터 웹툰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과 영상물 등 글로벌 성과를 만들기 시작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 등 인기 웹툰이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과 협업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신의 탑’이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 애니메이션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 이용자들은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에 열광했다.

네이버웹툰에 연재됐던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20일 진행된 2020년 4분기(10∼12월) 실적 발표에서 ‘스위트홈’ 시청자가 22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8일 넷플릭스에 공개돼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달성한 성과인 만큼 넷플릭스도 스위트홈의 흥행에 고무돼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에서 누적 조회수 12억 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충분히 검증받았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즐겨 보는 만큼 영상으로 제작만 잘되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19일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발표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왓패드는 2006년 설립 이후 전 세계에서 9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1위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사용자와 500만 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 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웹소설 IP를 확보하고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웹툰으로 가공하거나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글로벌 IP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왓패드에 게재된 ‘애프터’의 경우 출판돼 1100만 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영화로도 제작됐다. 그 밖에 1500편 콘텐츠가 출판이나 영상화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스튜디오N 등과 함께 네이버 원천 콘텐츠를 다양하게 영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OTT 사업자들의 콘텐츠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웹툰과 웹소설 등 IP 육성과 확보에 주력해 온 네이버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