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 2018]120주년 잔치에도 예년만 못한 ‘위상’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10-02 13:54 수정 2018-10-03 07:58

‘파리모터쇼’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행사가 거듭될수록 늘어나는 완성차업체들의 이탈에 속수무책이다. 올해 파리모터쇼 120주년 잔치는 화려함 대신 전통 자동차 전시회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0월초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격년으로 치러지는 파리모터쇼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와 함께 유럽 최대 자동차 행사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동차 업체들은 전통 모터쇼 대신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으로 무대를 옮겨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파리모터쇼 규모는 최근 10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파리모터쇼 주최 측에 따르면 참가 업체는 완성차와 부품업체 합계 204곳이다. 지난 2014년(271개)과 비교하면 참가업체는 약 24% 감소하면서 100년 넘게 이어온 파리모터쇼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있다.
특히 올해엔 큰손 폴크스바겐이 일치감치 빠지면서 파리모터쇼에 큰 타격을 줬다. 이와 함께 애스턴마틴·벤틀리·맥라렌·람보르기니 등 최고급 메이커들과 볼보·포드·닛산·피아트크라이슬러와 같은 양산차 업체들도 파리모터쇼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역시 알파 로메오·미쓰비시·DS·닛산·피아트·푸조·인피니티·볼보·지프 등 9개 브랜드 등이 불참을 선언했고, 매년 1월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 브랜드 모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신차 소개 위주 자동차 박람회가 찬밥 신세가 된 건 높은 참가비에 비해 낮은 홍보 효과와 유통환경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홍보 효과 측면에서 볼 때 전통 모터쇼는 투자 대비 가성비가 크게 떨어진다”면서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바뀌었는데 기존 모터쇼가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도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리모터쇼는 2일(현지 시간) 포르트 드 베르사유전시장에서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파리=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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