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 2018]출사표 던진 완성차업체들… 친환경·소형·고성능 ‘주목’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10-01 07:50 수정 2018-10-01 08:27
세계적인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파리모터쇼’가 오는 2일(현지 시간)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10월초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격년으로 개최되는 파리모터쇼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진다. 이 전시회는 1898년 시작돼 올해로 120주년을 맞았다.
파리에서 열리는 만큼 프랑스 완성차업체 푸조·시트로엥·르노가 모터쇼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업체들이 양산차 위주로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주도권이 넘어간 모습이다.
더구나 올해엔 폴크스바겐을 비롯해 볼보·포드·닛산·피아트크라이슬러와 같은 양산차 업체들의 대거 불참하고, 애스턴마틴·벤틀리·맥라렌·람보르기니 등 최고급 메이커들도 빠지면서 예년에 비해 볼거리가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리모터쇼를 건너뛰는 화려한 브랜드들이 많아지면서 독일 업체들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가 모터쇼 출품 차량들을 사전 공개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BMW 비전 i넥스트 콘셉트카.
독일 고급업체들 3파전
벤츠·BMW·아우디 격돌
벤츠에 따르면 2018 파리모터쇼를 통해 7대의 신차를 발표한다. 이중 유럽에서 단연 주목하고 있는 차종은 B클래스 4도어 스타일과 AMG A35 해치백이다. 두 차량 모두 세계 최초 공개다. 이는 벤츠의 소형차 사업 확장 기조 아래 만들어진 차량들이다.
특히 해치백 A35 4매틱은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 엔트리 레벨 모델이다. 새로운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6마력을 갖추고 있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인 GLE도 전시된다. GLE는 공간활용성을 높이고, 콘솔 제어장치에 완전히 새로운 메르세데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정교한 운전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게 벤츠 측의 설명이다.
BMW는 비전 i넥스트(VISON iNEXT SUV) 콘셉트카를 선보이고, 전기 및 자율 주행과 새로운 크로스오버 SUV 기준을 제시한다. BMW M340i M도 전면에 내세운다. 이 차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3시리즈 고성능 스포츠 세단으로 새로 개발된 360마력, 3리터 터보차지 I6 엔진과 함께 이전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향상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최초로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포츠카 V8엔진 530마력 M8 쿠페 버전 역시 데뷔를 압두고 있다. 4세대 X5 SUV도 함께 공개된다.
아우디 신형 A1
아우디는 순수전기차 E-트론(E-Tron) SUV을 내놓는다. E-트론은 독일 고급차 브랜드 최초 양산형 전기 SUV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신차는 테슬라 X모델과 재규어 E페이스가 주요 경쟁대상이다. 또 2011년 데뷔한 4도어 해치백인 A1과 소형 SUV인 Q3의 새얼굴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DS3 크로스백.
프랑스 태생 푸조·시트로엥 vs 르노
신차 대거 출품… 미래 방향성 제시
푸조는 508 세단을 기반으로 한 에스테이트(왜건) 모델인 뉴 508 SW와 순수전기자율주행차 e-레전드 콘셉트카를 준비한다. 시트로엥의 경우 브랜드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C5 에어크로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시트로엥 고급 브랜드 DS는 두 번째 SUV 라인업 DS3 크로스백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DS7 크로스백 E-텐스(E-Tense)를 선보인다. DS3는 아우디 Q2와 미니(MINI) 컨트래맨과 시장에서 격돌한다. 르노는 준중형 SUV 카자르와 트윙고 페이스리프트를 전시할 예정이다.
페라리 몬자 SP1.
페라리 1인용 특별 슈퍼카 제작
포르쉐 마칸 페이스리프트 공개
페라리는 올해 파리에서 특별 한정 모델 페라리 몬자 SP1과 몬자 SP2 실물을 공개한다. 1950년대 경주용 페라리를 기반으로 한 이 슈퍼카는 페라리 스페셜 세그먼트 ‘아이코나’ 첫 번째 모델이다. 몬자 SP1은 1인승 모델 몬자 SP2는 2인승 모델이다.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810마력 12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시속 100km 까지는 2.9초, 시속 200km 까지는 7.9초 만에 도달 가능하다.
포르쉐는 지난 8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출시한 마칸을 다시 전시한다. 당시 중국 판매 전용으로 선보인 신형 마칸은 파리모터쇼에서 유럽 최초 데뷔를 앞두고 있다.
유럽 틈새 시장 노리는 아시아 업체들
현대·기아 양산차…도요타는 하이브리드
현대·기아자동차는 i30 패스트백 N과 신형 프로씨드를 각각 공개한다. i30 패스트백 N은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 3번째 모델이다. 해치백 i30 N보다 차체가 길고 낮으며 역동성을 더욱 강조했다. 프로씨드는 신형 씨드의 슈팅브레이크(고성능 왜건) 버전이다. 프로씨드는 기존 3도어 스타일에서 실용적인 5도어 스타일로 바뀌었다. 기아차는 니로 EV도 유럽에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렉서스 RC 럭셔리 스포츠 쿠페.
도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B-세그먼트 콤팩트카인 야리스를 비롯해 코롤라, 라브4, 캠리 등 전차종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만을 출품한다. 또한 올 뉴 코롤라 투어링 스포츠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해치백 모델도 선보인다. 렉서스는 RC 럭셔리 스포츠 쿠페와 LC 옐로우 에디션(LC Yellow Edition)도 공개한다. 7세대 ES 세단 역시 파리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최초로 공개된다. 렉서스는 또한 뉴 UX 컴팩트 크로스오버도 소개한다.
파리=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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