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작년 육아휴직 부모 첫 감소…엄마가 아빠 ‘2.9배’
뉴시스(신문)
입력 2024-12-18 15:53 수정 2024-12-18 15:54
통계청, ‘2023년 육아휴직통계 결과’
육아휴직자 19만5986명…전년比 3.0%↓
아빠 7.5%·엄마 1.4%↓…사용률은↑
“기저효과 작용…인구구조 변화 영향”
저출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시도별 육아휴직 사용률은 세종에서 가장 높았고 울산에서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 통계’를 보면 작년 육아휴직자 수는 19만5986명으로 전년(20만2093명) 대비 3.0%(6107명) 감소한 규모다.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가진 직장인 부모 가운데 작년에 육아휴직을 시작한 인원을 집계한 것이다. 2022년 육아휴직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이어진 경우 등은 제외했다.
육아휴직자는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매년 증가해왔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급증했던 2021년에도 전년보다 1.8%(3151명) 증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처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굉장히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약간의 기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에 특히 급여 상향을 포함해 새로운 육아휴직 제도가 도입이 됐다”며 “또 8세 이하 어린이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6.5% 가량 줄었기 때문에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육아휴직자 수가 영향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5만455명으로 전년(5만4565명)보다 7.5%(4110명) 줄었고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5531명으로 전년(14만7528명)에 비해 1.4%(1997명) 감소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25.7%, 엄마는 74.3%를 차지했다. 엄마가 아빠의 2.9배 수준인 것이다.
연령별로 부모들의 육아휴직 구성을 보면 아빠는 35~39세(38.2%), 40세 이상(35.7%), 30~34세(23.0%), 30세 미만(3.1%) 순으로 나타났다.
엄마는 30~34세(41.3%)와 35~39세(33.5%)가 74.8%를 차지했다. 30세 미만은 9.9%로 소폭 줄어든 반면, 40세 이상은 15.4%로 늘었다. 엄마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육아휴직을 한 아빠와 엄마 모두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 소속된 비중이 높았다. 전년보다 대기업 비중은 다소 줄고, 중소기업 비중이 늘었다.
육아휴직 아빠의 70.0%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됐지만 그 비중은 전년(70.5%)대비 0.4% 줄었다. 4명 이하인 기업에 소속된 비중은 3.7%, 5~49명과 50~299명 비중은 각각 11.0%, 14.7%를 기록했다.
엄마의 경우 58.2%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 기업에 소속됐다. 그 비중은 전년(60.4%)대비 2.2% 감소했다. 4명 이하는 5.8%, 5~49명은 20.6%로 각각 0.4%, 1.2%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에서도 육아휴직 사용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육아휴직을 시작한 아빠가 종사하고 있는 산업별 비중은 제조업이 22.4%로 가장 높았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0.5%),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0%) 순으로 나타났다.
엄마의 경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9.4%로 가장 높았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4.6%), 교육 서비스업(11.8%) 순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집계된 시도별 육아휴직자 수는 경기(5만7718명), 서울(3만6310)명 순으로 많았고, 제주 (3004명)가 제일 적었다. 세종은 3585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충북 79명(1.3%), 전남 30명(0.5%)에서 증가한 반면, 제주 382명(-11.3%), 광주 539명(-8.9%) 등에서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 사용률은 32.9%로 전년 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4%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고 엄마는 73.2%로 같은 기간 2.0%p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용률로 보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육아휴직자 수가 추세로 봤을 때 계속 꺾일 것인가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사용률 증가라는 점으로 미뤄 전반적으로 보면 육아휴직을 사회적으로 많이 활성화하고 있다, 잘 사용하고 있다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이를 낳고 곧바로 육아휴직에 들어간 부모 수도 늘었다. 지난해 아이를 낳은 부모 3명 중 1명은 곧바로 육아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100명당 부모의 육아휴직자 수를 보면 전년 대비 2.5명 증가한 37.9명(부 5.3명, 모 32.6명)으로 집계된 것이다.
시도별 육아휴직 사용률은 세종 37.0%, 강원 36.1%, 제주 35.3% 순으로 높았고 울산 29.7%, 경남 30.7% 순으로 낮았다.
엄마는 아이가 태어난 시점에, 아빠는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육아휴직을 주로 사용했다. 2014~2023년 1자녀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 시점을 보면 엄마는 83.5%가 아이가 갓 태어난 시점에 육아휴직 사용 비중이 높았다. 아빠는 7세(17.9%), 6세(17.5%), 8세(13.2%) 때 순으로 비중이 컸다.
[세종=뉴시스]
육아휴직자 19만5986명…전년比 3.0%↓
아빠 7.5%·엄마 1.4%↓…사용률은↑
“기저효과 작용…인구구조 변화 영향”
ⓒ뉴시스
저출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시도별 육아휴직 사용률은 세종에서 가장 높았고 울산에서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 통계’를 보면 작년 육아휴직자 수는 19만5986명으로 전년(20만2093명) 대비 3.0%(6107명) 감소한 규모다.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가진 직장인 부모 가운데 작년에 육아휴직을 시작한 인원을 집계한 것이다. 2022년 육아휴직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이어진 경우 등은 제외했다.
육아휴직자는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매년 증가해왔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급증했던 2021년에도 전년보다 1.8%(3151명) 증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처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굉장히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약간의 기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에 특히 급여 상향을 포함해 새로운 육아휴직 제도가 도입이 됐다”며 “또 8세 이하 어린이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6.5% 가량 줄었기 때문에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육아휴직자 수가 영향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5만455명으로 전년(5만4565명)보다 7.5%(4110명) 줄었고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5531명으로 전년(14만7528명)에 비해 1.4%(1997명) 감소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25.7%, 엄마는 74.3%를 차지했다. 엄마가 아빠의 2.9배 수준인 것이다.
연령별로 부모들의 육아휴직 구성을 보면 아빠는 35~39세(38.2%), 40세 이상(35.7%), 30~34세(23.0%), 30세 미만(3.1%) 순으로 나타났다.
엄마는 30~34세(41.3%)와 35~39세(33.5%)가 74.8%를 차지했다. 30세 미만은 9.9%로 소폭 줄어든 반면, 40세 이상은 15.4%로 늘었다. 엄마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육아휴직을 한 아빠와 엄마 모두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 소속된 비중이 높았다. 전년보다 대기업 비중은 다소 줄고, 중소기업 비중이 늘었다.
육아휴직 아빠의 70.0%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됐지만 그 비중은 전년(70.5%)대비 0.4% 줄었다. 4명 이하인 기업에 소속된 비중은 3.7%, 5~49명과 50~299명 비중은 각각 11.0%, 14.7%를 기록했다.
엄마의 경우 58.2%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 기업에 소속됐다. 그 비중은 전년(60.4%)대비 2.2% 감소했다. 4명 이하는 5.8%, 5~49명은 20.6%로 각각 0.4%, 1.2%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에서도 육아휴직 사용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육아휴직을 시작한 아빠가 종사하고 있는 산업별 비중은 제조업이 22.4%로 가장 높았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0.5%),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0%) 순으로 나타났다.
엄마의 경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9.4%로 가장 높았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4.6%), 교육 서비스업(11.8%) 순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집계된 시도별 육아휴직자 수는 경기(5만7718명), 서울(3만6310)명 순으로 많았고, 제주 (3004명)가 제일 적었다. 세종은 3585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충북 79명(1.3%), 전남 30명(0.5%)에서 증가한 반면, 제주 382명(-11.3%), 광주 539명(-8.9%) 등에서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 사용률은 32.9%로 전년 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4%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고 엄마는 73.2%로 같은 기간 2.0%p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용률로 보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육아휴직자 수가 추세로 봤을 때 계속 꺾일 것인가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사용률 증가라는 점으로 미뤄 전반적으로 보면 육아휴직을 사회적으로 많이 활성화하고 있다, 잘 사용하고 있다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이를 낳고 곧바로 육아휴직에 들어간 부모 수도 늘었다. 지난해 아이를 낳은 부모 3명 중 1명은 곧바로 육아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100명당 부모의 육아휴직자 수를 보면 전년 대비 2.5명 증가한 37.9명(부 5.3명, 모 32.6명)으로 집계된 것이다.
시도별 육아휴직 사용률은 세종 37.0%, 강원 36.1%, 제주 35.3% 순으로 높았고 울산 29.7%, 경남 30.7% 순으로 낮았다.
엄마는 아이가 태어난 시점에, 아빠는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육아휴직을 주로 사용했다. 2014~2023년 1자녀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 시점을 보면 엄마는 83.5%가 아이가 갓 태어난 시점에 육아휴직 사용 비중이 높았다. 아빠는 7세(17.9%), 6세(17.5%), 8세(13.2%) 때 순으로 비중이 컸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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