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자바퀴 ‘e-코너모듈’ 개발… 구동부터 제동까지 ‘하나의 바퀴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1-11 09:36 수정 2018-01-11 09:41
현대모비스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를 통해 기술 발표회를 열고 중장기 연구개발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오는 2021년까지 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 기능을 하나의 바퀴 안에 탑재한 e-코너(Corner)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운전자가 백화점이나 마트 정문에 내리면 차가 스스로 이동해 주차하는 자동발렛주차 기술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e-코너모듈은 미래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전자바퀴다. 기술적으로는 다양한 시스템이 통합된 부품 조합(모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처럼 별도의 엔진과 드라이브샤프트 등 구동 관련 기계 장치가 필요 없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e-코너모듈은 맞춤형 차량 생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기존 자동차 생산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모델이 대량 생산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풀체인지까지 개발 비용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륜과 후륜, 사륜 등 구동 방식에 따라 개발 범위도 달라진다.
e-코너모듈은 자동차 생산 및 라인업 구성에 근본적인 변화를 제시한다. 각 바퀴 안에 차량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능이 모두 탑재돼 있기 때문에 바퀴의 배열이나 차체 크기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구동 방식 역시 모듈 탑재 방식에 따라 큰 변경 없이 선택할 수 있다.실내 공간과 디자인 혁신도 기대할 수 있다. 차체 디자인을 제약하는 엔진과 파워트레인 등 기계적 장치가 사라지기 때문에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확보된 공간을 활용해 독특하고 유려한 디자인 및 설계가 가능하다.
e-코너모듈 시스템은 인휠모터와 전동브레이크(Brake By Wire), 전동조향(Steer By Wire), 전동댐프(e-Damper) 등 4가지 핵심 기술로 이뤄졌다. 인휠모터는 차량 바퀴 내부에 구동모터를 장착해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시스템이다. 전기차나 수소전기차에 인휠모터 4개를 장착하면 사륜구동 모델이 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인휠모터는 코너링 성능을 개선하고 동력 전달 과정에서 낭비되는 에너지가 없어 연비 개선 효과가 높다.
전동 브레이크는 모터 힘으로 제동력을 발생시키는 장치다. 전자제어(ECU)를 통해 차량 바퀴에 제동력을 배분하며 응답성이 우수해 주행 안정감을 개선시켜 준다. 현재 후륜 전동 브레이크를 개발 중이며 올해 말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전했다.전동조향장치는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면 조향각 등을 센서가 인지해 전기 신호를 내보내고 이를 통해 원격 제어하는 시스테이다. 전동댐퍼는 주행 중 상하 진동을 흡수하고 주행 상황에 따라 차량 높이(차고)를 조절하는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까지 e-코너모듈 시스템와 관련된 모든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원격주차지원(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과 자동발렛주차(AVP, Automatic Valet Parking) 기술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원격주차지원은 운전자가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차되는 기술이다. 초음파 센서 기술 등이 적용되며 운전자는 차량 주차 공간을 확인한 후 차에서 내려 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올해 초 양산 적용될 예정이다.
자동발렛주차는 원격주차지원보다 진화된 기술이다. 완전자동주차 개념으로 운전자나 탑승객이 백화점이나 마트, 식당 등 원하는 목적지 입구에 내리면 차가 스스로 지상이나 지하 주차 공간으로 이동해 주차하는 기술이다. 기술 실현을 위해선 초음파와 카메라, 라이다 등 고급 센서 기술과 고정밀 맵 등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필수다.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투자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부품 매출의 7%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지만 오는 2021년까지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연구기획실장은 “전체 연구개발비 중 50%는 자율주행 센서와 지능형음성인식, 생체인식 등 정보통신(ICT) 분야에 집중해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오는 2021년까지 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 기능을 하나의 바퀴 안에 탑재한 e-코너(Corner)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운전자가 백화점이나 마트 정문에 내리면 차가 스스로 이동해 주차하는 자동발렛주차 기술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e-코너모듈은 미래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전자바퀴다. 기술적으로는 다양한 시스템이 통합된 부품 조합(모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처럼 별도의 엔진과 드라이브샤프트 등 구동 관련 기계 장치가 필요 없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e-코너모듈은 맞춤형 차량 생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기존 자동차 생산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모델이 대량 생산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풀체인지까지 개발 비용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륜과 후륜, 사륜 등 구동 방식에 따라 개발 범위도 달라진다.
e-코너모듈은 자동차 생산 및 라인업 구성에 근본적인 변화를 제시한다. 각 바퀴 안에 차량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능이 모두 탑재돼 있기 때문에 바퀴의 배열이나 차체 크기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구동 방식 역시 모듈 탑재 방식에 따라 큰 변경 없이 선택할 수 있다.실내 공간과 디자인 혁신도 기대할 수 있다. 차체 디자인을 제약하는 엔진과 파워트레인 등 기계적 장치가 사라지기 때문에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확보된 공간을 활용해 독특하고 유려한 디자인 및 설계가 가능하다.
e-코너모듈 시스템은 인휠모터와 전동브레이크(Brake By Wire), 전동조향(Steer By Wire), 전동댐프(e-Damper) 등 4가지 핵심 기술로 이뤄졌다. 인휠모터는 차량 바퀴 내부에 구동모터를 장착해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시스템이다. 전기차나 수소전기차에 인휠모터 4개를 장착하면 사륜구동 모델이 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인휠모터는 코너링 성능을 개선하고 동력 전달 과정에서 낭비되는 에너지가 없어 연비 개선 효과가 높다.
전동 브레이크는 모터 힘으로 제동력을 발생시키는 장치다. 전자제어(ECU)를 통해 차량 바퀴에 제동력을 배분하며 응답성이 우수해 주행 안정감을 개선시켜 준다. 현재 후륜 전동 브레이크를 개발 중이며 올해 말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전했다.전동조향장치는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면 조향각 등을 센서가 인지해 전기 신호를 내보내고 이를 통해 원격 제어하는 시스테이다. 전동댐퍼는 주행 중 상하 진동을 흡수하고 주행 상황에 따라 차량 높이(차고)를 조절하는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까지 e-코너모듈 시스템와 관련된 모든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원격주차지원(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과 자동발렛주차(AVP, Automatic Valet Parking) 기술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원격주차지원은 운전자가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차되는 기술이다. 초음파 센서 기술 등이 적용되며 운전자는 차량 주차 공간을 확인한 후 차에서 내려 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올해 초 양산 적용될 예정이다.
자동발렛주차는 원격주차지원보다 진화된 기술이다. 완전자동주차 개념으로 운전자나 탑승객이 백화점이나 마트, 식당 등 원하는 목적지 입구에 내리면 차가 스스로 지상이나 지하 주차 공간으로 이동해 주차하는 기술이다. 기술 실현을 위해선 초음파와 카메라, 라이다 등 고급 센서 기술과 고정밀 맵 등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필수다.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투자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부품 매출의 7%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지만 오는 2021년까지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연구기획실장은 “전체 연구개발비 중 50%는 자율주행 센서와 지능형음성인식, 생체인식 등 정보통신(ICT) 분야에 집중해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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