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박성현, 이번엔 트럼프가 거명…반응은?

김종석기자

입력 2017-11-09 09:21 수정 2017-11-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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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놀랐어요. 제 이름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새롭게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며 ‘가문의 영광’을 언급했던 박성현(24). 이번에는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이틀 연속 주목받았다.

8일 중국 하이난 성 신춘의 젠후 블루베이GC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에 출전한 박성현은 1라운드를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 소식을 접했다. 박성현은 “내가 한국 골프 대표로 나와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골프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인연으로 7일 청와대 공식 만찬에도 초청 받았으나 대회 일정과 겹쳐 참가하지 못했다.

이날 세계 1위 선수 캐디에게만 지급하는 캐디빕 전달 행사를 가진 박성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공동 9위로 마쳤다. 단독 선두 유선영(7언더파)과는 3타차.

경기 후 박성현은 “1위가 됐다고 많은 축하 전화를 받았다. 부담스러운 마음에 출전했는데 잘 마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성현은 생애 첫 세계 1위를 기념하기 위해 사랑의 열매에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박성현은 “세계 1위는 혼자 한 게 아니다. 주위의 많은 도움 속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박성현은 한때 같은 연습장에 다니던 지인들에게 훈련 경비를 지원받았으며, 후배 아버지에게 무료 레슨을 받은 적도 있다. 박성현은 2015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1억1420만 원을 기부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운 뒤 1억 원을 기부했다. 남다른 선행 레이스는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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