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사전계약…“긴장하는 이들은 따로 있었네”

동아경제

입력 2012-08-28 10:42 수정 2012-08-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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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 K3의 사전계약이 27일부터 시작됐다. 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의 연식변경 모델과 르노삼성차 SM3의 부분변경 모델들과 치혈한 삼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준중형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신차만큼이나 중고차 시장도 출시 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4년 만에 포르테의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되는 기아차 K3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유인즉 구형 모델을 보유한 소비자들이 시세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

과거 아반떼 HD가 아반떼 MD로 출시된 이후 시세가 1000만 원대 이하로 떨어지고 최근 출시한 신형 싼타페 DM으로 인해 신차급 싼타페 CM 급매물이 쏟아져 시세변화가 이뤄졌던 만큼 K3를 비롯한 준중형차 시장의 신차 출시 소식은 기존 구형모델 운전자들에게는 긴장되는 소식이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은 K3 출시 소식이 전해진 후 중고차 인기검색어 순위 28위였던 포르테가 최근 한 달간 꾸준히 15위권에 자리하며 판매 처분가와 최근 구입 시세 변화를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형 기준으로 르노삼성차 SM3의 중고차는 900~1000만 원선이고, 아반떼 HD가 1000~1150만 원이었던 것에 반해 동일연식 포르테 중고차는 1200~1250만 원으로 가장 몸값이 높았다. 아반떼와 함께 중고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로 자리한 포르테가 시세 변화의 폭은 작을 수 있지만 하락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본격적인 K3의 사전계약이 시작됨과 동시에 중고차 연식변경의 부담이 더해지는 연말이 다가와 포르테 중고차를 처분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증가하는 추세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불경기와 고유가 속에서 몸집 큰 중대형차 대신 아반떼, SM3, 포르테 등 고연비에 초반 가격부담이 적은 준중형 차량의 인기가 꾸준했던 만큼, 이들 차량의 몸값은 높았다”며 “신차 출시로 인해 가격이 떨어질까 우려하거나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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