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상반기 저축액 평균 478만원…4명중 1명 꼴 “단 한푼도 못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6-20 14:52 수정 2017-06-20 14:56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직장인들의 올 상반기 평균 저축액은 478만원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2030 직장인 311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저축액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올 상반기에 저축을 했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총 73.6%였으며, 이들의 평균 저축액은 478만7000원이었다.
응답군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630만2000원, 여성이 382만4000원으로 남녀간 저축액 격차는 약 248만원에 달했다. 또 기혼 직장인의 평균 저축액은 507만6000원으로 미혼 직장인의 470만9000원 보다 약 36만원이 높았다. 같은 기혼이라 하더라도 자녀가 있는 경우(516만3000원)가 그렇지 않은 경우(472만6000원)보다 저축액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에 저축을 했다고 밝힌 직장인 중 38.0%는 ‘지난해보다 저축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지난해 보다 저축을 늘린 비결(복수응답)은 ‘외식을 자제하는 등 생활비를 줄였다(40.2%)’와 ‘무조건 아꼈다(39.1%)’가 나란히 1, 2위를 다퉜다. 그 다음으로 ‘나 또는 가족의 연봉이 올랐다(32.2%)’, ‘가계부를 작성하는 등 수입과 지출을 관리했다(14.9%)’, ‘투잡, 아르바이트 등 부수입을 만들었다(13.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반면 ‘저축을 줄였다’고 답한 직장인은 28.4%로 나타났다. 이들이 꼽은 저축액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상승’이었다. 저축액이 줄었다고 답한 직장인의 58.5%가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증가’를 저축이 줄어든 이유로 꼽았다. 2위는 ‘월 소득이 줄어서(32.3%)’가 차지했으며 ‘대출금 발생에 따른 대출금, 이자로 인해(30.8%)’가 3위에 꼽혔다. 이밖에도 ‘주택 마련, 전세금 상승 등 주거비 때문에(24.6%)’, ‘차량 구입 등 큰 규모의 지출이 생겨서(13.8%)’, ‘부모님으로부터 독립, 분가해서(10.8%)’, ‘결혼, 출산 등 가족이 늘어서(7.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올 상반기 동안 저축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고 밝힌 직장인들은 26.4%였다. 이들이 저축을 하지 못한 이유를 살펴 보면 경제적인 여유 부족이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57.3%가 ‘카드값, 생활비를 쓰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고 답한 가운데, 34.1%의 직장인들은 ‘갚아야 할 대출금이 많아서 현금을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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