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양극화, 30~54세·고졸·중숙련 男노동자 밀어내”
뉴시스
입력 2018-12-04 12:02 수정 2018-12-04 12:05
일자리 양극화가 30~54세 핵심 노동연령층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떨어트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이들 중 고졸 이하 중숙련 남성 근로자들이 밀려난게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기술혁신 등으로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되면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경제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한국은행의 BOK이슈노트에 실린 ‘경제활동참가율 변화에 대한 평가: 핵심 노동연령층 남성을 중심으로(박용민 한은 조사국 과장, 권기백 조사역, 이나역 조사역 작성)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핵심 노동연령층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980~2009년중 3.1%p 하락했다가 2010~2017년중 0.8%p 소폭 반등했으나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노동연령층은 남성의 군복무, 높은 대학 진학률 등을 감안해 30~54세로 규정됐다. 전 연령층 가운데 노동 생산성이 높고 주로 가계의 소득원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 연령층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한 것은 일자리가 양극화가 심해진 탓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과거 글로벌화로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중숙련 근로자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비중 자체가 낮아진데다, 최근 들어 산업내 기술진보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결국 고숙련·저숙련 일자리만 늘어나다보니 중숙련 일자리에 근무하던 주로 고졸 이하의 핵심 연령층 근로자들은 저숙련 일자리로 밀려나거나, 노동시장에서 아예 퇴장당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보고서가 통계청 자료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고졸이하 핵심 연령층 남성의 중숙련 일자리 비중은 1994~2003년중 10.7%p 하락했고, 2004~2017년중 13.6%p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졸 이상 고숙련 일자리가 각 4.8%p, 4.6%p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졸 이하 저숙련 일자리도 1.8%p, 3.3%p 감소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를 견인해온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 성향마저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둔화하고 있고, 고령화 추세 등과 맞물려 향후 노동공급 여력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일자리 양극화 심화 등으로 핵심 노동 연령층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추가로 하락하면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향후 첨단분야 기술혁신이 급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직업훈련 등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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