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불안 걷혔다”…尹탄핵에 관광업계 발빠른 재정비
뉴스1
입력 2024-12-15 11:01 수정 2024-12-15 11:02
재빠르게 연말연시 프로모션 준비…막판 수요 잡아라
“진정성 있는 안심마케팅 필요…정부의 안전 담보도 방법”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관광업계는 한시름 놓은 분위기이다. 비상계엄 선포이후 탄핵정국 장기화 우려로 관광 시장이 전방위적으로 타격을 입었는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발빠르게 정상화에 나섰다.
15일 관광업계는 탄핵 가결 이후 서둘러 외국인의 방한관광 시장(인바운드)과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시장(아웃바운드) 영업 정상화에 돌입하고 있다. 한동안 방한 외국인 관광객 모객 시장이나, 국민 해외관광 시장의 수요가 떨어지면서 두 시장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숨죽이는 상황이었다.
“안전한가요?”…사우디 왕자도 취소한 한국여행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 후 후폭풍이 방한 시장에 크게 불었다.
선포 당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들은 한국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또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필리핀, 독일 등도 한국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자국민에게 경계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들은 줄취소를 겪어야 했고 한 중동 지역 전문여행사의 경우 계엄령 발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포함한 VIP 단체 일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가 급한 불끄기에 나섰다. 지난 9일엔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일관광 비즈니스 포럼 환영 만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2차관이 나서 “(정치 리스크가 있지만 그럼에도) 한국은 안전하다”며 관광객에게 메시지를 냈다.
이 자리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국여행 안전하고 편리하다”며 “우리 정부는 모든 방문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미란 차관 역시 “많은 일본 분들이 한국 방문을 걱정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보시는 바와 같이 한국의 일상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고 주요 관광지도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전한 한국여행을 위한 정부 조치현황’ 등에 관한 영문서한을 배포하고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이 안전한 여행지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고환율 주춤한 해외여행 수요, 회복하나
주요 여행사들은 급등하는 환율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심리 위축으로 긴장하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였다. 더군다나, 12월 성수기 대목에 장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실제 달러·원 환율은 올해 처음으로 1430원을 돌파하며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계엄 선포 직후엔 1446원까지 오르며 시장 불안이 가중됐다.
이에 국내여행 시장이 특수를 누리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국내 숙소 신규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숙소 예약량은 5% 줄었다.
그러나, 이번 탄핵 가결로 환율 안정화를 기대하며 여행사들은 연말연초 특수를 누리기 위해 프로모션을 준비할 계획이다.
익명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탄핵정국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였으나, 다행히도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준비한 프로모션을 재빠르게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너무 강조하면 오히려 위험 부각 반작용…진정성 담은 마케팅 필요
탄핵안 가결로 관광 시장에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히는 ‘불확실성’이 해결됐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다.
향후 탄핵 가결에 따른 반대 시위와 대선 운동으로 정세가 어수선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훈 한양대학교 교수 겸 관광연구소장은 “정부나 지자체, 여행업, 호텔업에서는 진정성 있는 ‘안심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이 너무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형태는 여기 위험하니까 오히려 반작용 효과가 따라올 위험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위 자체는 아이돌 야광봉을 들고 문화행사처럼 진행하는 등 평화롭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일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면 좋겠다”며 “또한 손편지 등을 통해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한국 오셔도 되고 만약에 불편함이 있다면 서울시나 정부가 책임을 지겠다는 방식이 소구력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진정성 있는 안심마케팅 필요…정부의 안전 담보도 방법”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11.22/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관광업계는 한시름 놓은 분위기이다. 비상계엄 선포이후 탄핵정국 장기화 우려로 관광 시장이 전방위적으로 타격을 입었는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발빠르게 정상화에 나섰다.
15일 관광업계는 탄핵 가결 이후 서둘러 외국인의 방한관광 시장(인바운드)과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시장(아웃바운드) 영업 정상화에 돌입하고 있다. 한동안 방한 외국인 관광객 모객 시장이나, 국민 해외관광 시장의 수요가 떨어지면서 두 시장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숨죽이는 상황이었다.
“안전한가요?”…사우디 왕자도 취소한 한국여행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한일관광 비즈니스 포럼의 하나로 열린 한일 관광교류의 밤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2024.12.9
선포 당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들은 한국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또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필리핀, 독일 등도 한국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자국민에게 경계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들은 줄취소를 겪어야 했고 한 중동 지역 전문여행사의 경우 계엄령 발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포함한 VIP 단체 일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가 급한 불끄기에 나섰다. 지난 9일엔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일관광 비즈니스 포럼 환영 만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2차관이 나서 “(정치 리스크가 있지만 그럼에도) 한국은 안전하다”며 관광객에게 메시지를 냈다.
이 자리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국여행 안전하고 편리하다”며 “우리 정부는 모든 방문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미란 차관 역시 “많은 일본 분들이 한국 방문을 걱정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보시는 바와 같이 한국의 일상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고 주요 관광지도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전한 한국여행을 위한 정부 조치현황’ 등에 관한 영문서한을 배포하고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이 안전한 여행지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고환율 주춤한 해외여행 수요, 회복하나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시관광협회 가이드와 추억을 남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6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30.1%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중국으로 39만2천명이 방한했다. 이어 일본(32만3천명), 미국(14만1천명), 대만(13만3천명) 등 순으로 방한 관광객이 많았다. 2024.11.29/뉴스1
실제 달러·원 환율은 올해 처음으로 1430원을 돌파하며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계엄 선포 직후엔 1446원까지 오르며 시장 불안이 가중됐다.
이에 국내여행 시장이 특수를 누리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국내 숙소 신규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숙소 예약량은 5% 줄었다.
그러나, 이번 탄핵 가결로 환율 안정화를 기대하며 여행사들은 연말연초 특수를 누리기 위해 프로모션을 준비할 계획이다.
익명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탄핵정국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였으나, 다행히도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준비한 프로모션을 재빠르게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너무 강조하면 오히려 위험 부각 반작용…진정성 담은 마케팅 필요
탄핵안 가결로 관광 시장에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히는 ‘불확실성’이 해결됐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다.
향후 탄핵 가결에 따른 반대 시위와 대선 운동으로 정세가 어수선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훈 한양대학교 교수 겸 관광연구소장은 “정부나 지자체, 여행업, 호텔업에서는 진정성 있는 ‘안심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이 너무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형태는 여기 위험하니까 오히려 반작용 효과가 따라올 위험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위 자체는 아이돌 야광봉을 들고 문화행사처럼 진행하는 등 평화롭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일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면 좋겠다”며 “또한 손편지 등을 통해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한국 오셔도 되고 만약에 불편함이 있다면 서울시나 정부가 책임을 지겠다는 방식이 소구력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비즈N 탑기사
- 구의원 ‘엄마 찬스’로 4년간 583회 무료주차한 아들 약식기소
- 알바생 월급서 ‘월세 10만원’ 빼간 피자집 사장…“너도 상가 건물 쓰잖아”
- “40년 전 열차표 값,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 찾아 기부금 건넨 여성
- “40년전 무임승차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에 200만원 놓고 사라진 여성
- 맹승지, 사랑니 빼고 예뻐졌다?…“원래 얼굴보다 괜찮은 듯”
- 배우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출마 “새로운 도약”
- 아이유 광고모델 쓴 기업에 불똥?…“해지했다” vs “오히려 잘 팔릴듯”
- “구릿값 비싸다더니…” 밤마다 케이블 야금야금 훔친 60대
- “사람에게 먹힌 것”…英 청동기 유골서 학살·식인 흔적 발견
- god 손호영, 카페 알바 근황…훈훈 미소
- ‘2030 청년층’ 평균소득 2950만원…‘4050 중장년층’ 4259만원
- 일단 동결된 ‘전기요금’…탄핵정국 속 인상 가능성은?
- ‘똘똘한 한 채’에 아파트값 격차 역대 최대…내년엔 더 벌어질 듯
- ‘김장비용 뛴 이유 있었네’…배추·무 생산량 6.3%·21%↓
- 집 사느라 바닥나는 퇴직연금…정부, 중도인출 요건 강화 추진
- 불 꺼지는 산단 “계엄이 탈출 러시에 기름 부어”
- 부자들 부동산 자산 10% 늘어… “주식-금·보석-주택 順 투자 유망”
- 내년 입주물량 22% 줄어 23만7582가구…2021년 이후 최저
- 강남 알짜 재건축 물건까지 유찰…서울 경매시장도 ‘한파’
- [DBR]생체시계 따라 창의성 달라… ‘유연한 근무’가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