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하이엔드 존재감 과시… DL이앤씨 ‘아크로’ 승승장구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2-11-15 09:03:00 수정 2022-11-15 09: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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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들은 불황에도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제품 가격을 올리고 신규 매장을 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대표적이다. 에르메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527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9%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에르메스는 올해 10월, 약 8년 만에 신규 매장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하는 등 경기상황과 무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대당 수억 원에 달하는 차량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8% 증가하며 올해 3분기 들어 브랜드 역사상 최대 판매량과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말 기준 람보르기니 매출액은 19억3000만유로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1% 증가했다. 매출이익률도 22.8%에서 29.6%로 증가했다.

파리 소더비 경매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의 가치가 입증된 바 있다. 얼마 전 파리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희귀한 Cartier Cheich 시계가 100만 유로에 낙찰됐다. 이에 대해 HEC(Hautes Etudes Commerciales, 오뜨 에뛰드 코메시알, 프랑스 파리 공립경영대학원) Kretz 교수는 “일부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은 부동산과 같은 자산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시간을 초월하는 하이엔드 제품의 경우 고객은 그 가격을 지불하는 것을 합당하게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즉 하이엔드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경기상황과 상관없이 가치있는 소비를 지향하고, 이에 고객 선호도가 높은 하이엔드 브랜드일수록 불황에도 더욱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는 주택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금리인상 여파로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브랜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불황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가치소비 지향하는 소비자들, 주택 시장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선호

하이엔드 주거 시장의 ‘아크로’는 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수동 소재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전용 264㎡ 타입은 지난 9월 130억 원에 거래됐다. 해당 타입 분양가는 60억5650만 원이었다. 분양 이후 2배 가량 가격이 오른 셈이다. 특히 이 물건이 거래된 시기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증감율 -0.2%로 올해 기준 하락폭이 가장 큰 주간이었다.

서초구 잠원동의 ‘아크로 리버뷰’ 역시 전용 78.5㎡ 타입이 지난 6월 40억5000만 원에 매매됐다. 직전거래가인 37억8000만 원(2022년 4월) 대비 2억7000만 원 오른 액수다.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도 지난 4월 전용 112㎡ 타입이 직전 거래가 대비 약 5억 원 더 높은 54억 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시장 침체에도 여전히 ‘아크로’ 단지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현상은 결국 하이엔드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 시장에서 아크로는 입지와 상품성 측면에서 한정적으로 적용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어 이름값만으로 소비자들에게 최상급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다방이 지난 8월 8일부터 2주간 전국 10~50대 남녀 1만54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인원의 42.8%가 가장 살고 싶은 브랜드로 ‘아크로’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10월 기준 준공 실적이 가장 높은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크로’인 점도 다수의 수요층으로부터 선택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최상급 주거 가치 실현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수주 시장서 성공적 성과

수주 시장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의 가치는 재차 증명되고 있다. 이달 초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한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보유한 DL이앤씨와 손을 잡았다.

촉진3구역은 지상 최고 60층, 18개 동, 3545가구 규모로 예정된 특별건축구역으로 부산의 센트럴파크로 불리는 ‘부산시민공원’이 가깝고, 광역교통망과 주거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 사업환경은 좋지만 그만큼 기준이 까다로워 국내 최상위권 브랜드가 아니면 수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왔다. 업계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설계·디자인·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가치를 선보여온 역량이 수주 성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아크로가 이뤄내고 있는 성과는 결국 하이엔드 주거 가치에 초첨을 맞춘 상품성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서울숲을 내려다보는 입지 환경을 잘 살려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설계를 적용해 호평을 받은 단지로, 조망에 유리한 T자형 건물 배치와 아트프레임, 저층부 그린 발코니 등이 도입됐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올해 ‘2022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어워즈’에서 국내 아파트 중 유일하게 수상, ‘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주택부문 우수상에도 선정되는 등 공신력 있는 국내외 단체에서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최상급 주거 가치를 실현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 차별화된 상품과 기술력을 통해 하이엔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만이 제2의 아크로와 같이 불황에도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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