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전 중개사 85% “집값 내린다” 했는데…부정 전망 45%로 줄었다

뉴스1

입력 2023-03-29 11:16 수정 2023-03-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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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3.3.1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현장에서 체감하는 중개사들의 서울 집값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중개업소 85%가 서울 집값 하락을 점쳤지만, 이달 들어선 절반 수준인 45%만 하락을 전망했다.

29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3월 서울시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78.0으로 전월(70.5) 대비 7.5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6월(78.0) 이래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전망지수는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6000여개를 대상으로 3개월 내 아파트값 전망을 물어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 자체는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했지만, 세부 답변에서는 개선세가 확연했다. 답변은 △크게 상승 △약간 상승 △보통 △약간 하락 △크게 하락으로 나뉘는데, 하락 전망 비중이 이전보다 대폭 줄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약간 하락’ 72.5%, ‘크게 하락’ 12.6%로 집값이 내린다는 전망이 85.1%에 달했다. ‘보통’이 14.8%였고, 집값이 오른다는 응답한 부동산 중개업소 중 0.1%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약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하락 예상 응답이 44.9%(‘약간 하락’ 42.9%, ‘크게 하락’ 2.5%)까지 줄었다. ‘보통’은 50.5%, ‘약간 상승’은 4.0%로 집계됐다. 설문에 응한 중개업소 과반수 이상이 집값이 내리지는 않겠다는 데 건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 세금, 청약 등 전방위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거래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서울 매수 심리도 다소 개선되고, 가파르게 떨어지던 집값 하락 폭도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3으로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매가격도 전주 대비 0.15% 떨어졌다. 약세는 지속됐지만 낙폭은 6주째 줄었다.

다만 집값 하방 요인도 여전해 시장 회복을 추세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이 많이 빠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금리가 높고 경기 침체 우려가 있어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연착륙 정책으로 기대감은 있지만, 대세 상승까지 이어지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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