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1채 값이면 서대문구 3채’…서울 분양가 양극화 극심

뉴스1

입력 2024-04-23 14:23 수정 2024-04-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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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3구와 비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 겨차가 커지며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도심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2024.4.21. 뉴스1

올해 분양을 마친 아파트 중 3.3㎡당 분양가의 양극화가 가장 컸던 지역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내 분양을 마친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억 3770만원)’과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3932만 원)’ 간 분양가 차이는 3.3㎡당 9838만 원으로 격차가 3.5배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중 가장 큰 격차다.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 사업지는 총 75곳으로 1월 25곳, 2월 39곳, 3월 2곳, 4월 9곳이 분양을 마쳤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포제스한강의 3.3㎡당 분양가 1억 3770만 원과, 전남 장흥군 대덕읍에 선보인 ‘대덕읍더포레스트에코파크’ 3.3㎡ 당 921만 원과는 1억 2849만 원 격차를 보였다. 15배 차이다.

지역 내 분양가 차이가 큰 두 번째 지역은 부산이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Ⅰ(3624만 원)’와 기장군 장안읍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디오션(1536만 원)’은 3.3㎡당 2088만 원 차이로 분양가 간극은 2.4배다.

경기도는 올해 들어 23개 사업장이 공급되며 가장 많은 분양사업지를 선보였다. 3.3㎡당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곳은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판교TH212(3392만 원)’였고, 가장 낮은 가격에 공급된 사업지는 평택시 현덕면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1415만 원)’으로 두 사업지 간 분양가 차이는 2.4배다.

울산은 남구 신정동 ‘e편한세상신정스카이하임(2547만 원)’과 울주군 온양읍 ‘온양발리한양립스더퍼스트(1284만 원)’간 3.3㎡당 분양가 차이가 2배로 벌어져 1264만 원의 격차를 기록했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1단지(2570만 원)’와 서구 불로동 ‘제일풍경채검단3(1528만 원)’이 3.3㎡당 1.7배, 1042만 원의 간극을 보였다.

이어 대구(1.4배, 961만 원)와 광주(1.5배, 861만 원), 대전(1.5배, 787만 원), 충남(1.6배, 572만 원), 전남(1.5배, 444만 원), 전북(1.4배, 407만 원), 경북(1.1배, 207만 원), 강원(1.1배, 134만 원) 순으로 지역 내 3.3㎡당 고가 분양 사업지와 저가 분양 사업지 간 가격 차이를 나타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아직 연내 아파트 분양 총량이 많지 않고, 지리적 위치를 이동시킬 수 없는 부동산 시장의 부동성이란 특징을 고려할 때 지역 내 또는 지역 간 아파트 분양가의 격차는 입지의 호불호가 결합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전했다.

아파트 분양가 인상은 꾸준했다. 전국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1분기 1698만 원을 시작으로 2분기 1869만 원, 3분기 1872만 원을 기록했고, 4분기 1819만 원으로 일시 주춤해진 이후 올해 1분기 1999만 원, 2분기 2329만 원으로 재상승했다.

함 랩장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규제 지역 해제로 (민간)분양가상한제가 풀려있는 상황이라 아파트 분양가의 오름세는 꾸준하다”며 “PF금융환경 악화로 아파트 공급(분양) 진도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지역 내 분양가 격차가 커지는 양극화는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분양대기자는 지역 내 분양가 격차를 고려해 반드시 입지에 따른 가격 적정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신규 분양과 기존 구축, 경매, 분양(입주)권 등을 상품별 유형을 고루 비교하며 가성비 높은 주택 매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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