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뉴스1
입력 2024-04-18 11:20 수정 2024-04-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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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아파트 매물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거래량도 최근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물 적체 속도는 따라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 원하는 가격 간극이 여전히 크다고 설명한다.
18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 17일 기준 8만 3880건을 기록했다. 전월(8만 2025건)과 비교하면 2000건가량 늘어난 것인데, 매물량은 월마다 3000~4000건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올 1월에는 7만 4000건대였지만, 2월 들어 7만 8000건대로 늘었다.
증가하는 거래량도 매물 적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000건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1월 2568건, 2월 2505건, 3월 3561건으로 뛰었다.
거래 신고기한이 계약 후 30일 이내라는 걸 감안했을 때, 이 추세라면 3월 거래량은 4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지난달 거래량이 1만 9353건을 기록하는 등 늘어나는 추세지만, 매물량은 15만 3853건으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인해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매도자와 매수자 간 원하는 금액대의 간극이 크다고 설명한다. 매물 적체도 한동안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살 사람이 크게 줄어든 데다가, 집값이 치고 올라가는 분위기도 아니다”며 “이른바 전고점 회복 등 시장이 반등하려면 호재가 필요한데, 지금 부동산에는 호재라고 할 만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집 주인이 총선을 기대하고 가격을 안 낮추는 경향이 있었는데, 정부의 생각대로 규제 완화가 어려워졌다”며 “이젠 강남권에서도 저가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본다. 집주인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이젠 집을 가지고 있어 봐야 세금에 비해 집값은 그만큼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매물을 던지는 것인데, 이를 받아줄 수요가 없다”며 “집을 팔려면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그런 매물이 다수가 되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이 매물 적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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