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선정 2016 10大 국내 뉴스

동아일보

입력 2016-12-29 03:00:00 수정 2016-12-2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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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국내외는 우울한 소식이 줄곧 이어졌다. 두 차례의 북한 핵실험과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었고 미세먼지 공습, 최대 규모의 지진,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차례로 터져 나왔다. 하반기에는 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져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유럽 곳곳에서 무자비한 테러가 자행됐고, 중남미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돼 150여만 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국민들은 그나마 나라 밖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들려온 올림픽 승전보에 열광하며 잠시 시름을 잊어야 했다. 동아일보가 선정한 국내외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



● ‘권력서열 1위 최순실’ 국정농단 실체 드러나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이라는 풍문은 박근혜 대통령 집권 4년 차에 비로소 그 실체가 드러났다.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최순실 게이트’가 올 하반기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믿기 힘든 의혹들이 쏟아져 나왔고, 실제 상당수는 사실로 드러났다. 사상 최대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검찰이 최 씨 등을 기소한 데 이어 특별검사팀도 본격 수사에 나서 최 씨의 국정 농단 외에 ‘세월호 7시간’, 최태민 재산 형성 등까지 파헤치며 박 대통령을 옥죄고 있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민심에 국회는 12월 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헌정 사상 두 번째 일이다.

● 공천파동 새누리, 총선 참패… 16년 만에 여소야대


 
20대 국회는 16년 만의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로 출범했다. 4·13총선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의석은 과반(150석)에 못 미치는 122석에 그쳤다. ‘탄핵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최악의 참패였다. 공천을 놓고 계파 싸움에 몰두한 결과였다. 특히 유승민 의원 등을 ‘배신의 정치’로 규정해 공천에서 배제하고, ‘진박(진짜 친박근혜) 인사’를 내리꽂은 막장 공천으로 보수 지지층조차 새누리당에 등을 돌렸다.

● 北, 핵실험 연쇄 도발… 정부, 개성공단 폐쇄 맞대응


 
북한은 1월 6일 4차 핵실험을 실시한 뒤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며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갔다.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해 핵탄두 소형화를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24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을 이어갔다. 정부는 2월 10일 한국 기업 124개가 입주한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초강경 대북제재 카드를 사용한 데 이어 국제사회와 협력해 강도 높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통과에 총력을 기울였다.

● 청탁금지법 ‘3-5-10 규정’에 2차문화 사라져


 
청탁금지법은 9월 28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은 적용 대상을 두고 위헌 논란이 이어지면서 헌법재판소 판단까지 받아야 했다. 헌재는 올 7월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어 정부가 시행령에 정해진 ‘3-5-10 규정’(받을 수 있는 금품 상한선을 식사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으로 제한)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법 시행의 걸림돌이 사라졌다. ‘2차 문화’가 사라지고, 관공서 근처의 음식점 메뉴판이 바뀔 만큼 국민의 삶이 달라졌다.

● 알파고 충격… ‘4차 산업혁명’ 경각심 일깨워


 
3월 한국 사회는 ‘알파고(AlphaGo) 충격’에 빠졌다.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패하자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엄습한 것이다. 하지만 알파고는 국내 기업에 AI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일깨워줬고 나아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도록 독려했다. 하반기(7∼12월) 들어 대기업 7곳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산업 역량으로 전환하고자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을 개원했다.

●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 결정… 中 거센 항의


 
한미 양국은 7월 8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뒤 닷새 만에 사드를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군의 일방적인 ‘속도전’에 성주 민심은 분노했다. 배치 장소를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으로 바꾸는 것으로 정리했다. 하지만 중국은 강력 항의했고 야권도 사드 배치 움직임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미 양국 정부는 조기에 사드 배치를 마무리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 조류인플루엔자 맹위… 정부 부실대응 논란


 
지난달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덮쳤다. 11월 16일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40여 일이 지난 28일 0시 기준으로 2700만 마리(도살처분 예정 포함)가 넘는 닭과 오리가 도살처분됐다. 강력해진 바이러스와 밀식(密植) 사육 등이 AI의 확산이 빨랐던 원인으로 꼽히지만 정부의 총체적 부실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AI 여파로 일부 지역의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 원에 이를 정도로 ‘계란 파동’이 현실화됐다.

● 갤럭시 노트7, 잇단 발화사고로 단종 불명예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7’ 견제를 위해 예년보다 빠른 8월에 ‘갤럭시 노트7’을 선보였다. 홍채 인식과 방수 기능, 양면 엣지 디자인 등은 국내외에서 유례없는 호평을 받았다. 초기 판매 기세대로라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10조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시장에 나온 지 5일 만에 한국과 미국에서 배터리 발화 사고가 이어졌다. 갤럭시 노트7은 결국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 단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 경주 규모 5.8 지진… ‘안전지대 한반도’ 흔들


 
리히터 규모 5.8. 땅이 흔들리고 벽이 쩍쩍 갈라졌다. 영화 속에서나 볼 법했던 일이 9월 12일 천년 고도(古都) 경북 경주시에서 일어났다. 1978년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다. 주민들은 집이 무너질까 봐 비닐하우스 신세를 졌고, 쪽잠을 잘 때도 여차하면 뛰쳐나갈 수 있게 옷을 차려입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이후 550여 차례의 여진(규모 1.5 이상)이 발생해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분명해졌다.

● 미세먼지에 뒤덮인 하늘… 경유값 인상 수면위로


 
올봄 주말마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연 회색빛으로 뒤덮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고조됐다. 미세먼지 예보까지 번번이 빗나가면서 비판도 커졌다. 환경 당국은 과거와 다른 고강도 대책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핵심은 ‘경유차 규제’였다. 올 5월 정부가 경유 값 인상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했다.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했지만 정부는 6월 3일 경유 값 인상안을 중장기 과제로 넘긴 미세먼지 종합 대책을 서둘러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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