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뇌 기능 향상…운동은 인지 기능과 무관” 놀라운 연구결과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0-23 08:24 수정 2024-10-23 08:58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디오 게임은 백해무익하다’는 일부의 시각과 ‘운동은 뇌 기능을 향상 시킨다’라는 통설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비디오 게임을 하면 인지능력이 향상 돼 더 똑똑해 질 수 있고, 규칙적인 운동은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캐나다 웨스턴대학교(Western University)와 영국 과학·산업 박물관(Science and Industry Museum)이 영국 맨체스터 과학축제를 위해 공동으로 진행한 ‘뇌와 신체의 연구’ 의 성과 중일부다.
웨스턴 대학교와 인디펜던트, 뉴로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놀랍다”고 표현했다. 운동이 학습, 주의력, 지각, 기억력 등 전반적인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널리 퍼진 믿음과 상반되는 결론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또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억력, 주의력, 추론 능력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자들은 전 세계에서 이번 연구에 동참한 18세에서 87세 사이의 성인 2000여 명 중 조사를 끝까지 마친 1000여 명의 건강 상태와 생활방식, 교육수준, 취업 여부에 관한 설문 조사를 완료한 후 기억력, 주의력, 추리력, 언어 능력 등 두뇌 기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매주 평균 몇 시간 동안 비디오 게임을 즐겼는지 추정해 보고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을 자주 하는 사람(한 종류의 게임을 일주일에 5시간 이상)은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인지 능력 측면에서 평균적으로 13.7세 더 젊은 사람들과 비슷한 성과를 보였다. 일주일에 5시간미만으로 하는 사람은 5.2세 더 젊은 사람의 성과와 비슷했다.
논문에서 캡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운동에 관한 통설에 어긋나는 연구 결과에 대해선 “운동이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도 놀라운 일이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중간 강도의 운동이 인지 기능에 유익하다고 권장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규칙적인 운동의 장기적인 효과만을 조사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운동 후 ‘더 날카로워졌다’고 느끼는 것처럼 단시간의 격렬한 운동이 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맨체스터 과학 페스티벌(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기간인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또한 심리학 분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사이아카이브(PsyArXiv)에도 게재했다.
참고자료:Characterizing the Cognitive and Mental Health Benefits of Exercise and Video Game Playing: The Brain and Body Study.(-https://osf.io/preprints/psyarxiv/hdj9r)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中 “광반도체 기술 진전”… 美 장비수출 통제의 역설
- 전세자금 대출때 집주인 보증금 반환 능력도 평가 추진
- 한세실업 “의류 제작 전과정 자동화… 불량률 0.01%대 그쳐”
- 기업 10곳 중 8곳 “정년 연장 긍정적”…평균 65.7세
- 트럼프 강세에 달러화 -코인 다시 들썩… 한국 수출 먹구름
- [머니 컨설팅]부득이하게 받은 상속주택, 세 부담 걱정된다면
- [DBR]기술과 휴머니티… AI로 ‘돌봄 경제’ 혁신 모색 나서다
- “AI비서 선점” 빅테크 열전… MS ‘자율비서’ 더 진화
- 둔촌주공 이번엔 도로·조경 공사비 갈등…준공 승인 ‘빨간불’
- 빅테크 격전지 된 ‘AI 영상 생성’… “챗봇 이상의 파급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