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급성요로폐색’ 원인은 전립선비대증… 유로리프트로 개선을

안소희 기자

입력 2024-10-23 03:00 수정 2024-10-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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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비뇨의학과
오랫동안 소변 못 보면 방광-신장 손상… 합병증 예방하려면 근본적 치료 필요
특수 금속 실 사용하는 ‘전립선결찰술’, 조직 손상 없어 수술보다 부작용 적고
시술 시간 20분으로 고령 환자도 가능


‘급성요로폐색’으로 방광, 신장이 망가지면 ‘왜’ 회복이 불가능한지 CT 사진을 보여주며 칸비뇨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이 설명하고 있다. 칸비뇨의학과 제공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소변보기가 불편해진다. 나타나는 배뇨 증상들은 소변 줄기가 가늘게 나오는 세뇨, 소변을 보려고 해도 한참 뒤에 나오는 지연뇨, 소변을 보고도 금세 마려운 빈뇨,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새벽에 잠을 깨는 야간뇨,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참기 어려운 급박뇨 및 요절박 등이 있다. 전립선(전립샘)이 커져 요도가 막히는 것을 요로 폐색이라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소변을 보려고 쥐어짜도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급성 요로 폐색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응급실에 가서 도뇨관을 삽입해 소변을 배출시키는 치료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며 소변을 못 보게 되면 방광과 신장이 손상될 수 있고 영구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칸비뇨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요로 폐색, 방광 기능 장애, 소변 역류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신장에 만성적인 압박이 가해지면 결국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까지 고려될 수 있다. 조기 진단 및 치료는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방광 및 신장 기능을 보호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근본적인 치료 방법 고려해야

만약 요로 폐색을 경험했다면 전립선비대증의 근본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면 요로를 넓히는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내시경을 요도로 집어넣어 전립선 조직을 제거함으로써 마치 터널을 만들 듯이 소변 길을 만드는 방식으로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 대표적이다. 만약 초거대 전립선이라면 고수압의 물을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파괴하는 워터젯이라 불리는 수술도 있다. 전립선 조직을 파괴할 때 열이 발생되지 않아 열 손상이 없다는 점에서 기존 수술과 큰 차이가 있지만 조직을 제거 또는 파괴하는 특성상 조직 손상에 의한 요실금, 요도 협착, 발기부전, 사정 장애, 장 천공 등 영구적인 부작용을 근본적으로 피할 수는 없다.


간단한 시술 방법 20분 내외로 전립선비대증 해결

약물치료를 장기간 해도 크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요실금, 발기부전, 사정 장애 등의 부작용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간단하게 시술로 해결 가능한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를 추천한다. 유로리프트는 특수 금속 실을 사용해 전립선을 묶어줌으로써 소변 길을 넓히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물리적으로 소변 길을 확장함으로써 한 번의 시술로 신속하고도 반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전립선 수술에서 발생되는 요실금, 요도 협착, 발기부전, 사정 장애, 장 천공 등의 영구적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해 요로 폐색 위험도 크게 줄어들 뿐 아니라 약물도 중단 가능한 치료법이다.

윤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는 사실상 조직 손상이 없는 치료이기 때문에 수술에 동반되는 대부분의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다”며 “국소마취하에 20분 내외의 짧은 시술을 받고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 또는 심장질환이나 뇌 관련 수술을 받아 항응고제·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도 가능한 안전한 치료법이다. 치료 후에 소변 줄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당일 검사, 당일 시술 후 바로 퇴원할 수 있는 점 역시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시술은 환자 전립선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

유로리프트는 시술 의사의 기술적 숙련도 및 경험에 따라 치료 효과에 큰 차이가 나는 대표적인 시술법이다. 결찰사의 위치와 개수에 따라 효과와 유지력 등 치료 결과의 차이가 발생하므로 시술자는 전립선의 부피와 모양, 조직의 밀도 등과 같은 구조적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한마디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의료인으로부터 각각의 환자에게 특화된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법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논현역 4번 출구에 위치한 칸비뇨의학과는 유로리프트 시술과 전립선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기에 좋은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윤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의 국내 도입 가장 초창기에 시작한 전문의로서 유로리프트 시행만 1500건 이상 달성했고 고려대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의 주요 국내 대학병원에서 20년 이상 전립선 질환 치료의 임상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또 하버드대, 미국 국립암센터, 뉴욕주립대 등 외국 주요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시행한 학구파다. 윤 원장은 각각의 환자 특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사하는 맞춤형 치료를 기본 원칙으로 해 치료 효과 및 만족도에 있어 최상의 결과를 추구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꼭 대학병원에 가지 않아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윤 대표원장은 “최근 의료계의 많은 문제는 환자 진료·치료 분업화의 중요성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3차 병원은 그 급에 어울리는 질환을, 병의원은 또 그에 적합한 수준의 질환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3차 병원의 과중한 업무 하중을 줄이고 환자들도 1·2차 병의원에서 좀 더 쾌적한 진료·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굳이 대학병원까지 갈 필요 없이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의를 찾아 늦지 않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내에서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호르몬 변화로 50대에는 50% 수준이지만 70∼80대는 80% 이상 앓게 되는 질환이다. 국내 통계에서도 한 해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받은 132만 명의 환자 중 약 34만 명이 요로 폐색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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