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는 심심한 지상낙원?… 노느라 쉴 틈 없는 리조트는 이곳

몰디브=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0-18 11:00 수정 2024-10-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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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스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5성급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 리조트인 무푸시는 자연환경이 좋기로 유명한 사우스 아리 아톨(Atoll, 환초)에 위치한다. 콘스탄스 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우수한 수중환경과 자연환경으로 ‘지상낙원’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곳이 있다. 인도 남서쪽에 위치한 몰디브다. 몰디브(Maldives)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선 여러 주장이 있다. 그중에서도 재밌는 건 화환(花環) 모양의 섬이란 뜻의 산스크리트어 ‘말라디파(maladvipa)’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실제 몰디브는 1192개의 많은 섬들이 마치 꽃처럼 고리를 이룬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에 따라 하나의 섬이 통째로 리조트인 ‘한 섬 한 리조트(One Island, One Resort)’ 형태가 대부분이다.

결국 몰디브 여행은 리조트 선택이 시작이자 끝인 셈이다. 선택한 리조트가 하나의 독립된 섬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모든 걸 즐겨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동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다만 ‘리조트=섬’ 개념인 이곳에서 다른 섬을 가는 건 불필요한 선택에 가깝다. 그래서 나에게 잘 맞는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몰디브에 등록된 리조트는 약 200곳이다. 1192개 섬 중에서 200개 섬이 리조트라니. 몰디브 여행을 하려면 ‘몰디브대학 리조트학과’에 입학해야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빠른 졸업을 위해 다양한 미식과 즐길거리를 갖추면서도, 대비되는 분위기를 지닌 두 리조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돌고래, 가오리, 바다상어까지… 이곳은 다이빙 파라다이스

자유분방하면서도 친근감이 느껴지는 곳을 원한다면 무푸시(Moofushi)가 제격이다. 콘스탄스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5성급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 리조트인 무푸시는 자연환경이 좋기로 유명한 사우스 아리 아톨(Atoll, 환초)에 위치한다. 특히 30분 거리 이내에 세계적인 다이빙 사이트가 32개에 이를 정도로 수중환경이 뛰어나 다이버를 위한 다이빙 파라다이스라고도 부를 정도다.
무푸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No News, No Shoes’라고 적힌 푯말이 눈에 띈다. ‘새로운 소식도, 신발도 필요 없다’ 정도로 해석된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무푸시는 몰디브의 수도인 말레 공항(벨레나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콘스탄스 그룹의 라운지에서 수상비행기를 타고 약 30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 리조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No News, No Shoes’라고 적힌 푯말이 눈에 띈다. ‘새로운 소식도, 신발도 필요 없다’ 정도로 해석된다. 이곳이 얼마나 자유분방한 낙원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푸시 객실은 흔히 라군 빛이라고도 하는 에메랄드 바다 위에 있다. 객실 테라스에는 바다로 바로 입수 가능한 계단이 연결돼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무푸시는 매우 자연친화적인 곳이기도 하다. 리셉션에서부터 네 곳의 바와 레스토랑, 스파숍, 피트니스 센터 등이 마련된 부대시설 공간을 이동하는 길은 마치 정글과 같다. 이곳에는 왜가리(Grey heron)나 비둘기(Pigeon)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물부터 박쥐(Flying Fox), 게코 도마뱀(Common House Gecko) 등 낯선 동물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정글길을 벗어나면 우선 아름다운 라군 빛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 위에 얹힌 객실들이 장관을 이룬다.
무푸시 리조트 객실 종류 중 하나인 시니어 워터빌라 내부. 객실에 들어서면 웰컴 샴페인이 기다리고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무푸시에선 객실에 비치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면 언제라도 열대어들을 만날 수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그렇게 도착한 객실에는 웰컴 샴페인이 기다리고 있다. 방 안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안주삼아 여행의 시작을 축하할 수 있다. 개별 수영장은 없다. 하지만 테라스에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바다에 입수할 수 있다. 객실 앞이지만 다양한 해양생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바다다. 이외에도 해변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도 마련됐다.
바다거북 투어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무푸시 직원들의 모습.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무푸시 내 다이빙센터에서는 바다거북 투어나 고래상어 투어 등 유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다이빙 파라다이스인만큼 무푸시에선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일단 각 객실에 비치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면 언제라도 열대어들을 만날 수 있다. 
무푸시에서 보트를 타고 20~30분만 나가면 바다거북과 함께 수영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진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또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바다거북 투어나 고래상어 투어는 꼭 한 번쯤 경험하면 좋다. 보트를 타고 20~30분만 나가면 바다거북과 함께 수영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진다. 조금 더 먼 바다로 나가보자. 운이 좋다면 거대한 고래상어를 만날 수 있다. 못 만났다고 하여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행운의 상징인 만타 가오리나 돌고래가 당신을 반겨줄 것이다.
무푸시에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다보면 운좋게 만날 수 있는 만타 가오리.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슬람 국가인 몰디브에선 술은 금지된다. 공항에 입국할 때도 주류는 반입할 수 있다. 다만 지상낙원인 리조트에선 예외다. 리조트 사업자에 한에서 주류 제조 및 판매를 허가하고 있다. 따라서 올인클루시브인 무푸시에선 칵테일, 위스키, 맥주 등 다양한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여행 기간 내내 다른 술을 마셔도 정복하지 못할 정도로 종류가 많다. 
저녁에 들르기에 분위기 좋은 ‘만타 바’. 해변과 토종 나무로 이루어진 캐노피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목으로 조각한 이국적인 장식이 특징이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특히 세계여행을 테마로 한 모래사장 위 레스토랑인 ‘만타 레스토랑’에는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다양한 와인이 1만2000병 이상 구비돼 있다.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에만 125종의 와인리스트가 있으며, 유료 리스트에는 300종 이상의 레이블이 준비돼 있다.
해변가에서 이뤄지는 프라이빗 와인 시음 프로그램. 소믈리에가 직접 와인을 디캔딩하고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저녁이 되면 프라이빗 와인 시음 프로그램이 해변에서 펼쳐진다.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여러 종류의 와인 및 샴페인을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에 발을 담그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다.
‘만타 바’에선 DJ가 선곡한 음악을 듣거나 춤을 출 수 있는 ‘몰디브 클럽’이 펼쳐진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만타 바’에 가보자. DJ가 선곡한 음악을 듣거나 춤을 출 수 있는 ‘몰디브 클럽’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불꽃 쇼(Flare Show)를 직관할 수 있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만타 바’에 가보자. DJ가 선곡한 음악을 듣거나 춤을 출 수 있는 ‘몰디브 클럽’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불꽃 쇼(Flare Show)를 직관할 수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외에도 무푸시에선 취향에 따라 도니(Dhoni) 보트 여행, 바다 낚시, 스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콘스탄스 무푸시에 대한 예약 및 자세한 문의는 국내 대표 문의처인 드림아일랜드를 통해 가능하다.

몰디브=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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