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2000만 시대 “하이브리드·디젤·수입차 증가”

동아경제

입력 2014-04-15 11:46 수정 2014-04-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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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올해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2.5명당 1대의 차량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1959만632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국토부는 현 추세대로면 올 하반기에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 2000만대 돌파를 예상했다.

또한 국토부는 이런 증가세에 대해 하이브리드와 디젤 차량의 수요 증가, 1/4분기 중 다양한 차량모델의 출시, 3월에 사상 최다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한 수입차의 판매호조 및 자동차 수명연장에 따른 말소등록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4분기 하이브리드 등록차량은 11만2959대, 디젤 등록차량은 753만186대로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는 2013년 4/4분기에 누적 등록대수 10만대를 돌파하고 2014년 1/4분기에는 9379대나 증가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차의 경우 기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에 이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4분기에 4073대가 등록돼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는 렉서스 ES 하이브리드가 1/4분기에 788대 등록되고 프리우스와 캠리를 비롯한 도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차량들도 선전했다.

디젤의 경우에는 2013년 12월말 대비 13만4447대(1.8%)가 증가한 753만186대로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디젤차량의 증가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연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차량의 품질이 향상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SUV, RV 등 레저용 차량의 수요 증가와 디젤 세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4분기 신규 등록된 국산차는 38만558대로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 다양한 신차를 시장에 선보이며 전년 동기대비(3만7009대) 29.3%의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사별로는 쌍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27.0%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르노삼성은 15.0%, 한국지엠은 12.5%, 현대차는 0.8%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차량모델별 신규 등록 1위는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고, 기아차 모닝과 현대차 아반떼가 뒤를 이었다. 신규 등록 상위는 대부분 현대와 기아의 차량모델이며, 이 중 현대 제네시스는 완전변경 이후의 신차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208.5%나 증가했다.

수입차는 1/4분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 4만7845대로 전년 동기(3만7009대) 대비 29.3%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로는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이며, 아우디 A6는 전년 동기대비 80.7%나 증가했다. 벤츠 S클래스는 신차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228.4%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4분기 자동차 말소등록은 23만415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2만5627대)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의 내구성 향상으로 사용연한이 늘어나고 경기침체로 차량 교체를 미루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업계는 판단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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