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Test Drive Season2] 터프한 가속력·안락한 코너링 ‘별에서 온 SUV’
스포츠동아
입력 2014-03-04 07:00 수정 2014-03-04 09:11
아우디 SQ5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에 필적하는 파워와 안정성에, SUV 특유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까지 겸비한 팔방미인 모델이다. 300마력이 넘는 고성능 모델이지만 연비도 11.9km로 뛰어나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아우디 SQ5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시즌2의 스물다섯 번째 주인공은 아우디 SQ5다. 제로백 5.1초의 가속 성능을 자랑하는 Q5의 고성능 버전이자 아우디 역사상 최초의 디젤 엔진 장착 S모델이다. 엔진, 기어박스, 브레이크, 섀시, 서스펜션, 변속기 등 모든 면에서 성능을 대폭 강화하고, 아우디의 탁월한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quattro)를 기본으로 장착한 덕분에 기존 SUV의 상식을 뛰어넘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3명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각각 서킷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꼼꼼히 살펴봤다.
▶ 3D 입체평가
■ 한계주행
스포츠카 타는듯 강력한 가속 성능에 깜짝
핸들링 반응 느리지만 안정적 코너링 뽐내
● 장순호 프로레이서
정차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가속 스피드가 너무 빨라 놀라울 정도이다. 66.3kg·m이라는 최대토크 덕분이다. 여기에 풀 타입 4륜구동이라는 장점이 더해져 직진 고속 구간에서 흔들림 없이 빠르게 치고 나간다.
자동 8단 트랜스미션이 장착된 아우디 SQ5는 저단에서 고성능 스포츠카를 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가속 성능을 보여주었고 고단으로 갈수록 점점 부드럽고 편안하면서도 빠른 가속 성능을 유지해주었다.
다소 무거운 공차중량(2040kg)과 강한 타이어 그립 때문에 핸들링 반응은 느리지만 묵직하면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코너링 한계 스피드는 승용차량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서스펜션 밸런스가 매우 우수하다. 코너링을 하는 중에도 뒷바퀴 그립이 더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고속으로 코너를 돌아나갈 때 오버스티어의 불안감을 적게 해주면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할 수 있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약간 하드한 편이지만 승차감을 유지해주면서도 코너링시에만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서스펜션 시스템이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가볍게 밟히고 유격은 약간 있는 편이다. 너무 가볍게 밟히기 때문에 조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제동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응답성은 빠르지만 하중이동 양이 무겁고 많기 때문에 급제동시에는 반응이 약간 느릴 수도 있기 때문에 차량 특성을 이해하고 조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긴다면 브레이크 오일 점도를 좀더 높은 걸로 교환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50자평 “스포츠카를 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뛰어난 가속 성능. 고단으로 갈수록 점점 부드럽고 편안하면서도 빠른 가속을 낸다.”
장순호=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현 EXR팀106 소속 드라이버
■ 스포츠주행
제로백 5.1초…콰트로 시스템 성능 압권
코너링 중 바깥쪽으로 쏠리는 현상 아쉬워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SQ5는 아우디 디젤 SUV 최초의 고성능 S모델이다. 아우디가 르망24시 레이스에서 쌓은 기술력이 상당부분 녹아있다.
시동버튼을 눌러 엔진을 깨웠다. 아이들링 소리가 전형적인 디젤의 느낌이지만 소음과 진동이 적어 이내 그 사실을 잊게 만든다.
운전석에 앉아 본격적인 시승을 해봤다. 가속페달을 깊숙히 밟으니 엔진 회전이 굉장히 빨랐다. 순식간에 올라가는 속도계 바늘을 보고 흐믓한 미소가 절로 나왔다. 휘발유 못지 않은 가속성능이 만족스럽다. 제원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1초. 실제 측정해본 결과 다이나믹 모드에서는 5100rpm에서 변속되며 5.7초, 이피션시 모드에서는 3600rpm에서 변속되며 7.8초를 기록했다.
하지만 큰 펀치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상시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바퀴 4개에 골고루 동력을 배분하기 때문이다. 동급에서 가장 무거운 무게(2040kg)도 무시할 수 없을 터. 대신 악조건에서도 구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었다. 실제로 추운 겨울 밤, 비에 흠뻑 젖은 도로에서 ESC를 끄고 달리는데도 타이어 슬립 없이 노면에 딱 달라붙어 코너를 돌아나올 수 있었다. 언더스티어가 일어날 것 같으면서도 끈질기게 버텨주었다. 다만 코너를 돌 때 바깥쪽으로 쏠리는 움직임이 너무 컸다. 서스펜션 보강이 아쉬워지는 부분이다. 가격은 Q5 3.0 TDI 다이나믹(7590만원) 보다 1100만원이나 비싼 8690만원. 하지만 그만큼 차별화된 패키지와 중독성 강한 성능이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50자평 “차별화된 패키지와 중독성 강한 성능이 8000만원대에 이르는 차량 가격을 수긍하게 한다.”
김기홍=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출력 313마력·최대토크 66.3kg·m의 괴물
시내 주행 13∼15km/L…공인연비 웃돌아
●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터프하면서도 세련되고 강력하면서도 편안한 SUV를 찾고 있다면 SQ5는 훌륭한 모범 답안이다. SQ5에 장착된 V6 2967cc TDI 엔진은 트윈터보차저와 결합돼 최고출력 313마력(3900-4500rpm), 최대토크 66.3kg·m(1450-2800rpm)를 강한 힘을 자랑한다.
최대 토크가 발휘되는 영역도 일상적인 주행 영역 안에 속해 있기 때문에 SUV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민첩함을 거의 매 순간 느낄 수 있다. 특히 3000rpm에서부터 5000rpm까지의 가속 토크가 매우 뛰어나다. 또한 V6 3.0 디젤 엔진 차량임에도 5000rpm 이상까지 엔진 회전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가솔린 차량을 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우디의 Q5 3.0 TDI 모델보다 출력은 68마력, 토크는 7.1kg·m 더 높였는데 성능에 맞게 특화된 부품들을 통해 안정적인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서킷 테스트 당일 노면이 젖은 상태가 아니었다면 랩타임이 최소 10초는 줄었을 것이다.
변속기도 만족스럽다.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는데 듀얼클러치와 비교해도 전문 드라이버가 아니면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부드럽게 변속되며 만족스러운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고성능 차량이 시속 100km 구간에서의 rpm이 1500으로 낮게 유지된다는 것은 연비도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1.9km지만 시내주행에서 리터당 13∼15km 수준을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연비다. 아우디 SQ5에는 하이빔 어시스트, 아우디 홀드 어시스트,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및 후방카메라, 냉·온 조절 컵홀더,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등 최고급 편의 장치들도 두루 적용되어 있다.
50자평 “평범한 SUV에 만족할 수 없었다면 SQ5를 경험해보면 된다. 터프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원성열=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C라이센스 드라이버
● 서킷 특징=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 2월 6일 / 날씨 : 흐림 / 온도 : 영하 4도 / 서킷 테스트 시간 : 오후 1시
■ 아우디 SQ5 주요 제원
배기량 : 2967cc
연료 : 디젤
변속기 : 8단 팁트로닉
최고출력 : 313마력(3900-4500rpm)
최대 토크 : 66.3kg·m(1450-2800rpm)
구동방식 : 콰트로 상시 사륜구동
엔진 : V6 3.0 TDI
연비 : 11.9km/ℓ(복합연비 기준)
승차정원 : 5명
가격 : 8690만원(VAT 포함)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비즈N 탑기사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179㎝’ 최소라 “5주간 물만 먹고 45㎏ 만들어…그땐 인간 아니라 AI”
- 이승환 “난 음악하는 사람…더 이상 안 좋은 일로 집회 안 섰으면”
- 치킨집 미스터리 화재…알고보니 모아둔 ‘튀김 찌꺼기’서 발화
- 구의원 ‘엄마 찬스’로 4년간 583회 무료주차한 아들 약식기소
- 알바생 월급서 ‘월세 10만원’ 빼간 피자집 사장…“너도 상가 건물 쓰잖아”
- “40년전 무임승차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에 200만원 놓고 사라진 여성
- 맹승지, 사랑니 빼고 예뻐졌다?…“원래 얼굴보다 괜찮은 듯”
- 배우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출마 “새로운 도약”
- 아이유 광고모델 쓴 기업에 불똥?…“해지했다” vs “오히려 잘 팔릴듯”
- 아이패드 부진에 태블릿 OLED 주춤…“2026년부터 본격 성장”
- 머스크가 비행기에서 즐긴 이 게임…카카오게임즈도 덕 볼까
- 동막골 체험-논길 자전거 여행… 농촌 매력 알린 크리에이투어
- “월 평균 70GB 쓰셨네요. 이 요금제 어때요?”…통신료 추천서비스 나온다
- 웜GPT로 피싱 문구 생성…“내년 AI 악용한 사이버 위협 증가”
- “그래도 목에 두르는 건데” 넥워머 전자파 괜찮을까…정부 측정결과 보니
- ‘텍스트 힙’의 부상… 밀리의서재 서비스 체험기
- 해외 방문객 맞춤 서울 관광지도 ‘매력서울지도’ 나왔다
- [머니 컨설팅]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세 부담 미리 확인을
- 11월 이동인구 50년來 최저…“인구 감소+입주 예정 아파트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