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車내비를 스마트폰처럼… 멜론 듣고 뉴스 검색
동아일보
입력 2014-02-03 03:00 수정 2014-02-03 03:00
현대 - 기아차, SK플래닛과 제휴… 하반기 출시 카니발에 ‘미러링 서비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SK플래닛과 손잡고 국내 ‘커넥티드 카’ 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SK플래닛과 업무 협약을 맺고 올 하반기(7∼12월) 선보일 예정인 레저용 차량(RV) 신형 ‘카니발’에 들어가는 커넥티드 카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2일 밝혔다.
○ 스마트폰 한 대로 두 대 효과를
이 소프트웨어는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러링은 스마트폰에 뜨는 화면을 TV나 태블릿PC 등 다른 영상기기로도 동시에 볼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다. 지금도 일부 카센터에서는 설치 비용을 내면 미러링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을 개조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용 모니터에 그대로 보여 주는 수준에 그친다. ‘T맵’, ‘김기사’ 등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킨 상황에서 전화가 오면 차량 모니터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이 사라진다. 내비게이션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 운전자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기아차에서 제공하는 미러링 서비스는 이런 불편을 개선했다.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을 켠 상태에서 전화가 오면 스마트폰 화면은 통화 상태로 바뀌지만 차량 모니터는 그대로 내비게이션을 보여 준다. ‘멜론’ 같은 음악 서비스나 스마트폰에 저장한 동영상도 차량 모니터로 즐길 수 있다. 차량 모니터로 뉴스, 교통 정보 등을 추가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량 모니터를 터치해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도 있다. 미러링 기능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깔아 이용할 수 있다. 앱을 작동시키면 스마트폰과 차량용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일체형 제품)이 와이파이로 연결돼 각종 기능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동시에 같은 화면만 보여 주는 기존 미러링에서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로 두 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커넥티드 카 대중화를 위해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블루링크’와 ‘유보’라는 임베디드 방식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차량 안에 설치한 모뎀으로 외부 통신망과 연결해 차량을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이들 서비스는 별도 가입 절차가 필요한 데다 통신망 사용에 따른 추가 데이터 요금도 내야 한다. 모뎀 설치에 따른 추가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전춘미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이 임베디드 방식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지만 아직 콘텐츠가 부족한 편”이라며 “미러링 방식은 스마트폰 콘텐츠를 그대로 쓸 수 있는 데다 추가 비용 부담도 없어 중단기적으로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로벌 업체들도 잰걸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커넥티드 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차량 안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앱과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차량 시스템 플랫폼을 개방했다. 아우디는 도로 및 목적지 정보, 주차 공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손잡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달 6일(미국 시간)에는 아우디, GM, 혼다 등 자동차업체와 그래픽 업체인 엔비디아와 함께 ‘열린자동차연합(OAA)’을 구성했다. 앞서 현대차는 애플이 지난해 발표한 차세대 자동차용 운영체제(OS) ‘iOS 인 더 카’를 올해 말부터 주요 차종에 적용할 계획이다. iOS 인 더 카는 ‘아이폰’에서 쓰는 전화, 문자, 멀티미디어 등의 기능을 차량 화면 및 스피커로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차량을 도난당했을 때 주인에게 알려 주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자동으로 신고해 주는 기능 등 안전 및 보안 관련 기능이 커넥티드 카의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인포테인먼트 콘텐츠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창규 kyu@donga.com·강유현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SK플래닛과 손잡고 국내 ‘커넥티드 카’ 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SK플래닛과 업무 협약을 맺고 올 하반기(7∼12월) 선보일 예정인 레저용 차량(RV) 신형 ‘카니발’에 들어가는 커넥티드 카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2일 밝혔다.
○ 스마트폰 한 대로 두 대 효과를
이 소프트웨어는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러링은 스마트폰에 뜨는 화면을 TV나 태블릿PC 등 다른 영상기기로도 동시에 볼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다. 지금도 일부 카센터에서는 설치 비용을 내면 미러링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을 개조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용 모니터에 그대로 보여 주는 수준에 그친다. ‘T맵’, ‘김기사’ 등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킨 상황에서 전화가 오면 차량 모니터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이 사라진다. 내비게이션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 운전자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기아차에서 제공하는 미러링 서비스는 이런 불편을 개선했다.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을 켠 상태에서 전화가 오면 스마트폰 화면은 통화 상태로 바뀌지만 차량 모니터는 그대로 내비게이션을 보여 준다. ‘멜론’ 같은 음악 서비스나 스마트폰에 저장한 동영상도 차량 모니터로 즐길 수 있다. 차량 모니터로 뉴스, 교통 정보 등을 추가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량 모니터를 터치해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도 있다. 미러링 기능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깔아 이용할 수 있다. 앱을 작동시키면 스마트폰과 차량용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일체형 제품)이 와이파이로 연결돼 각종 기능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동시에 같은 화면만 보여 주는 기존 미러링에서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로 두 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커넥티드 카 대중화를 위해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블루링크’와 ‘유보’라는 임베디드 방식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차량 안에 설치한 모뎀으로 외부 통신망과 연결해 차량을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이들 서비스는 별도 가입 절차가 필요한 데다 통신망 사용에 따른 추가 데이터 요금도 내야 한다. 모뎀 설치에 따른 추가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 모뎀 필요한 ‘임베디드’와 달리 추가비용 안들어 ▼
국산차에 ‘미러링 서비스’
현대·기아차가 임베디드 방식과 별도로 미러링 방식 개발에 나선 것은 추가 모뎀 설치 비용과 데이터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잠재 고객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있다. 일단 추가 비용 없이 커넥티드 카의 편리함을 알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다음 수익성이 높은 임베디드 방식으로 수요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국산차에 ‘미러링 서비스’
전춘미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이 임베디드 방식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지만 아직 콘텐츠가 부족한 편”이라며 “미러링 방식은 스마트폰 콘텐츠를 그대로 쓸 수 있는 데다 추가 비용 부담도 없어 중단기적으로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로벌 업체들도 잰걸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커넥티드 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차량 안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앱과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차량 시스템 플랫폼을 개방했다. 아우디는 도로 및 목적지 정보, 주차 공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손잡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달 6일(미국 시간)에는 아우디, GM, 혼다 등 자동차업체와 그래픽 업체인 엔비디아와 함께 ‘열린자동차연합(OAA)’을 구성했다. 앞서 현대차는 애플이 지난해 발표한 차세대 자동차용 운영체제(OS) ‘iOS 인 더 카’를 올해 말부터 주요 차종에 적용할 계획이다. iOS 인 더 카는 ‘아이폰’에서 쓰는 전화, 문자, 멀티미디어 등의 기능을 차량 화면 및 스피커로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차량을 도난당했을 때 주인에게 알려 주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자동으로 신고해 주는 기능 등 안전 및 보안 관련 기능이 커넥티드 카의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인포테인먼트 콘텐츠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창규 kyu@donga.com·강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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