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캠리 등 판매 중단 “국내는 리콜예정, 미국은…”
동아경제
입력 2014-01-31 15:03 수정 2014-01-31 15:18
도요타자동차의 대표 차종들이 북미지역에서 임시 판매 중단에 들어갈 가운데 이에 앞서 한국 정부도 이례적으로 이들 차량에 대한 리콜 예정 보도 자료를 사전 배포해 주목 받고 있다.
북미지역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캠리, 시에나, 아발론 등 6개 모델의 판매를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유인즉 차량 내 온열시트의 일부에서 화재 발생 시 확산되는 속도가 안전기준에 미달됐기 때문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북미지역에서 판매중인 6종의 차량 판매를 임시 중단한다”라고 밝히며 “총 3만6000대 가량이 개선품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트는 북미 안전법규를 충족했지만 일부 부속품에서 불꽃의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나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지역에서 판매를 중단하는 모델은 2013년에서 2014년에 생산한 캠리(캠리 하이브리드 포함), 아발론(아발론 하이브리드 포함), 시에나, 타코마, 코롤라, 툰드라 등 총 6개 모델이다.
도요타 존 한슨 대변인은 “시트의 직물이 미국 기준과 맞지 않는다”라며 “기준에 적합한 새로운 직물을 신차에 장착하고 있으며 이미 출고된 차량도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들 차종에 대한 판매 중단은 시트 교체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어지며 이번 판매중단은 도요타가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북미에서 리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도요타의 판매중단은 한국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의 실험으로 밝혀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가 시행한 2013년도 자동차 자기인증적합조사의 차실 내장재 연소성 시험을 통해 이 같은 문제가 발견된 것. 이후 도요타자동차에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북미지역에 판매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도요타자동차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당 시트 제조사의 변경을 즉시 결정했으며 미국고속도로안전교통국(NHTSA)과 국토부 등 관련기관에 고지하고 각 국가의 법령에 맞는 대책을 세웠다.
한국도요타는 국내에 이미 판매한 캠리, 아발론, 시에나를 리콜 할 예정이며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부품수급 등을 고려해 조율중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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