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계열 파이낸셜-F&I… KB금융-대신증권에 인수될듯

동아일보

입력 2013-12-07 03:00 수정 2013-12-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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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인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가 각각 KB금융그룹과 대신증권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10여 년을 끌어온 우리금융 민영화의 첫 단추를 채운 것이다.

우리금융은 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우리파이낸셜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를, 우리F&I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신증권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입찰가격, 자금조달 계획, 계약서 요구조건, 인수 후 경영능력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이 부실채권(NPL) 유동화 전문회사인 우리F&I를 인수하면 급성장하는 NPL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된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인 우리파이낸셜도 4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여신전문 자회사가 없는 KB금융의 약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KB금융과 대신증권은 9일부터 인수 대상 기업에 대한 3주간의 실사에 들어간다. 본 계약은 내년 1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정부에서 3차례나 매각이 무산된 우리금융 민영화의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6월 우리금융의 14개 자회사를 은행계열(우리은행·우리카드), 지방은행 계열(광주·경남은행), 증권계열(우리투자증권 등)로 쪼개 파는 대안을 내놨다. 우리금융은 16일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아비바생명보험 등 증권계열 4개사를 묶어 파는 입찰에 나선다. KB금융, 농협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그룹이 인수 후보로 꼽힌다. 23일에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에 대한 본 입찰이 있다. 우리은행 매각 절차는 내년 1월 시작된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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