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Test Drive] 거친 질주에도 흔들리지 않는 품격…이것이 벤츠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2-11-13 07:00 수정 2012-11-13 10:15
메르세데스-벤츠 ‘뉴 C220 CDI 쿠페’는 자동차계의 명품답게 우아하고 럭셔리한 외관부터 주행 능력, 안정된 핸들링에서 비롯된 편안함으로 사랑받는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뉴 C220 CDI 쿠페’
스포츠동아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시승평가 ‘스포츠동아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를 기획했다. 3명의 전문가들이 각각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입체적인 평가를 한다. 일반 도로는 물론이고 레이싱 서킷이라는 극한의 공간 속에서 차량의 운동 성능, 코너링, 브레이크, 핸들링 등 각종 성능을 종합 평가한다. 독자들이 신차를 선택할 때 참고해도 좋을 내용들이다. 리얼테스트 평가단이 선택한 열한 번째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뉴 C220 CDI 쿠페’다.
▶ 메르세데스-벤츠 ‘뉴 C220 CDI 쿠페’ 3인3색 시승기
■ 한계주행
코너링 ‘상상초월’ 한계속도 진입도 OK
브레이크도 우수…중저속 가속은 아쉬워
● 프로레이서 장순호
승용 디젤 엔진은 특성상 토크가 높아 중저속 RPM에서 빠른 순간 가속력을 보여준다. 그런데 벤츠 C220 CDI 쿠페 차량의 직진 가속력은 다소 힘겹게 느껴졌다. 1735kg이라는 공차 중량 때문인지 170마력 40.8kg의 토크가 무색할월정도로 서킷에서의 직진 가속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코너링 성능과 비교하면 중저속에서 빠르고 고속에서 속도를 유지하는 디젤 차량의 가속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하고 중저속에서 빨라야 할 가속력이 더디게 느껴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코너링에서는 발군의 성능을 발휘했다. 저속 코너의 코너링 속도는 풀 튜닝된 레이싱카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계 속도 주행이 가능했다. 이는 경쟁 차량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이다. 다만 고속 코너에서 핸들을 돌리면 약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 점을 주의하면서 핸들링을 부드럽게 조작해야 한다. 코너링 밸런스가 너무 좋아서 코너를 진입할 때 차량이 가진 한계 속도를 넘어서 코너에 진입해도 안정감 있는 핸들 조작이 가능해 벤츠의 뛰어난 차량 밸런스를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었다.
브레이크 성능도 기대 이상이었다. 장시간 서킷에서 한계 주행을 해도 느낌에 변화 없이 꾸준하게 제동력이 유지됐다. 특히 브레이크의 초반 응답성이 부드러우면서 빠른 제동을 보여주었고, 조정성이 높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강약 조절을 하면서 제동할 수 있었다. 또한 서킷에서 장시간 풀 주행을 하여도 브레이크 성능 변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우수했다.
장순호= 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 스포츠주행
스티어링휠 그립감·빠른 반응속도 최고
S자코너 연속으로 돌아도 흔들림 못느껴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명품’이라 불리는 벤츠답다. 럭셔리한 외관에 어울리는 다이나믹한 스포츠주행 능력이 뛰어나다. 최고출력 170마력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얹어 일반 도로에서는 충분히 힘 있는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서킷 주행에서는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가속 성능이 일반 도로에서는 추월시 가속 페달을 조금만 깊게 밟아주면 가볍게 앞 차량을 따돌릴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디젤엔진 특유의 힘이 그대로 느껴진다. 낮은 엔진 회전 구간대에서도 뛰어난 토크감을 느낄 수 있었고, 가속페달의 즉각적인 반응력도 우수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몸을 단단히 잡아주는 시트와 가죽소재를 덧댄 핸들의 그립감은 그야말로 손에 착착 감긴다. 업그레이드된 자동 7단 변속기는 변속시의 충격 없이 부드럽게 가속이 가능하다. 아울러 메르세데스 벤츠의 F1(포뮬러원) 기술이 고스란히 담긴 패들시프트로 기어를 변속하면 마친 수동 기어를 다루는 것처럼 민첩한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자신감 넘치는 코너링 성능과 스티어링휠(핸들)의 빠른 반응도 만족스러웠다. 고속으로 90도 코너와 S자 코너를 연속해서 돌아나가도 차체의 흔들림이 없다. 마치 도로에 착 달라붙은 듯 유유히 코너를 빠져나간다. 운전자가 원하는 그대로 이끌어준다는 느낌은 바로 이런 것이다. 주행상황에 맞춰 쇽업소버(완충기)의 강도를 조절해주는 어질리티 컨트롤(AGILITY CONTROL) 서스펜션도 돋보인다. 편안한 주행을 원할 때는 안락함을, 역동적인 주행을 원할 때는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하체를 잡아준다.
김기홍= 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야간주행시 최적의 가시거리 자동 확보
섬세한 ‘크루즈컨트롤’ 드라이빙 환경 업
● 원성열 기자
야근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 밤. 시내에서 만나자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평소 같으면 피곤하다며 거절했겠지만 마침 내게는 메르세데스-벤츠 뉴 C220 CDI 쿠페 자동차 키가 들려있었다. 망설일 이유도 없이 OK. 벤츠의 쿠페 모델을 운전한다는 것은 피곤한 상태에서도 운전이 고역이 아닌 즐거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 주차되어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뉴 C220 CDI쿠페의 시동을 걸면 두 눈을 반짝이며 암고양이의 낮은 그르렁거림 같은 엔진 소리를 내며 함께 떠날 준비가 되었음을 알려온다. 퇴근 시간이 지나 한적한 올림픽대로는 곧바로 트랙이 된다. 야간 주행시에도 운전자가 최적의 가시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 덕분에 야간 운전에 대한 부담감도 느낄 수 없다.
가속 성능은 트랙 주행에서보다 역시 시내 주행에서 더욱 쾌감이 느껴진다. 옆 차가 순식간에 시야 밖으로 사라질 만큼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데도, 노면의 진동이나 핸들링의 불안함은 느낄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이다. 민첩함과 가속력을 동일하게 갖춘 여타 브랜드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편안함이 벤츠에는 분명히 존재한다.
벤츠를 운전할 때 편안함을 느끼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섬세한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서도 찾을 수 있다. F1 경주에서도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피트 레인(pit lane)에 들어서는데 이때 F1 머신들도 속도를 제한하는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한다. 벤츠의 크루즈 컨트롤은 1km나 10km 단위로 속도를 자유자재로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드라이버 C라이센스 보유.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서킷 특징: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11월6일 / 날씨: 맑음 / 온도: 19도 / 서킷 테스트 시간: 오후 2시
■ 메르세데스-벤츠 ‘뉴 C220 CDI 쿠페’ 스펙
배기량: 2143cc
연료: 디젤
연비: 15.2km/L(복합연비 기준)
최대출력: 170/300-4200RPM
최대토크: 40.8/1400-2800RPM
구동방식: 후륜구동
변속기: 자동 7단
엔진: 직렬 4기통 디젤
0-100km: 8.1초
승차정원: 4인승
가격: 5700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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