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노트북, 韓 시장 3위 싸움 ‘치열’

뉴시스

입력 2023-05-28 14:50 수정 2023-05-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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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점유율 50% 돌파…LG는 20%대 2위
에이수스·HP·에이서 등 잇달아 신제품 출시



삼성·LG전자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노트북 시장을 두고 외국산 업체들의 3위 다툼이 치열하다. 현재 애플이 3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HP, 에이수스, 에이서 등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는 등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의 올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 삼성전자의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 52.0%를 기록하며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이는 전분기 35.6% 대비 16.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올 2월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북3 시리즈’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점유율 21.8%로 2위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전분기 17.8% 대비 4%포인트 올랐지만 전년 동기 23.5%보다는 1.7%포인트 하락했다.

3위부터는 외국산 노트북들의 각축전이다. 올 1분기 3위는 애플 7.9%, 4위 레노버 7.2%, 5위 HP 4.6%, 6위 에이수스 2.5% 등의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3위 에이수스 16.3%, 4위 애플과 레노버 각 8.3%, 6위 HP 4.5% 순이다.

에이수스는 지난해 1분기 국내 커머셜(기업 간 거래)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 31.6%를 기록하며 외국산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경상남도교육청과 역대 최대 규모인 28만대 단말기 보급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에이수스는 최근 들어 국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런칭 행사에서 선보인 초슬림·초경량 고성능 노트북 젠북 S 13 OLED 및 젠북 15 OLED를 지난 22일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게이밍 브랜드 ROG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축구선수 손흥민을 발탁하기도 했다.

HP는 휴대성을 높인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공개하며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HP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경량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HP OMEN 16 슬림’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또 게이밍 PC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향후 비전과 국내 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올 1분기 HP의 국내 게이밍 PC 브랜드 점유율은 17.7%로, HP는 최근 3개 분기 연속 업계 1위를 기록했다. HP는 한국을 주요 게이밍 사업 5개국 중 한 곳으로 채택하고, 게이밍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운영한다.

에이서는 최근 22년 만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199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던 에이서는 2001년 국내에서 급작스럽게 철수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2009년 한국 시장에 재진출했지만 일본 법인이 위탁·관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에이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0%대다. 웨인 니엔 에이서 한국법인 신임 대표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3년 이내 국내 외산 브랜드 톱3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PC 시장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578만대를 출하하며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중 노트북은 6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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