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엔지니어들 “코딩만 잘하면 OK? 글도 잘 써야”
포항=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23-05-26 03:00 수정 2023-05-26 04:37
포스텍, SW 엔지니어와 만남 행사
IT 전공 학생들과 질의 응답 가져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인가요?” “박사 학위를 받는 게 직무상 중요한가요?” 9일 경북 포항 소재 포스텍에서 컴퓨터사이언스와 컴퓨터공학, 정보기술(IT) 융합, 전산 등을 전공하는 학생 50여 명이 눈빛을 반짝이며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포스텍은 처음으로 ‘포스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미래 개발자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였다.
포스텍의 요청으로 구글코리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이수현·박원표·유승재 씨가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학생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을 내놨다. “코딩 능력도 중요하지만 논리적인 글쓰기와 사고력이 더 중요합니다.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문서로 회사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위냐, 연구냐, 취업이냐를 바로 결정하긴 어렵습니다. 뭘 하며 먹고살아야 하는지 고민된다면 규모를 따지지 말고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기를 추천합니다.”
행사를 준비한 포스텍은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원을 우선적으로 진학하는 게 보편적이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는 상황이 됐다”며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구글코리아에 요청해 이번 행사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구글 엔지니어들은 “대학원 박사 학위가 취업과 커리어에 영향을 반드시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인턴 경험을 포함해 영어 읽기와 글쓰기, 코드 읽기, 커뮤니케이션 역량 쌓기 등 어찌 보면 기초적인 소양을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019년 카카오 입사를 거쳐 2022년 구글에 입사한 박원표 씨는 “논리적인 글쓰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신의 의도와 생각을 글로 정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소프트웨어 개발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었다. 2022년 구글코리아에 입사해 안드로이드 개발에 기여하고 있는 유승재 씨는 “영어로 훨씬 질 좋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데다가 커뮤니케이션에도 도움이 된다”며 “코드를 쓰는 만큼 읽는 능력도 중요한데 많이 읽어봐야 잘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현 씨는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며 “물어보고 부딪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항=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IT 전공 학생들과 질의 응답 가져
19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만남’에서 구글코리아 엔지니어들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포스텍 제공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인가요?” “박사 학위를 받는 게 직무상 중요한가요?” 9일 경북 포항 소재 포스텍에서 컴퓨터사이언스와 컴퓨터공학, 정보기술(IT) 융합, 전산 등을 전공하는 학생 50여 명이 눈빛을 반짝이며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포스텍은 처음으로 ‘포스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미래 개발자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였다.
포스텍의 요청으로 구글코리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이수현·박원표·유승재 씨가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학생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을 내놨다. “코딩 능력도 중요하지만 논리적인 글쓰기와 사고력이 더 중요합니다.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문서로 회사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위냐, 연구냐, 취업이냐를 바로 결정하긴 어렵습니다. 뭘 하며 먹고살아야 하는지 고민된다면 규모를 따지지 말고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기를 추천합니다.”
행사를 준비한 포스텍은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원을 우선적으로 진학하는 게 보편적이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는 상황이 됐다”며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구글코리아에 요청해 이번 행사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구글 엔지니어들은 “대학원 박사 학위가 취업과 커리어에 영향을 반드시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인턴 경험을 포함해 영어 읽기와 글쓰기, 코드 읽기, 커뮤니케이션 역량 쌓기 등 어찌 보면 기초적인 소양을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019년 카카오 입사를 거쳐 2022년 구글에 입사한 박원표 씨는 “논리적인 글쓰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신의 의도와 생각을 글로 정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소프트웨어 개발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었다. 2022년 구글코리아에 입사해 안드로이드 개발에 기여하고 있는 유승재 씨는 “영어로 훨씬 질 좋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데다가 커뮤니케이션에도 도움이 된다”며 “코드를 쓰는 만큼 읽는 능력도 중요한데 많이 읽어봐야 잘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현 씨는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며 “물어보고 부딪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항=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비즈N 탑기사
- 송강호 “‘기생충’ 이후 성적? 결과 아쉽더라도 주목적은 아냐”
- ‘건강 이상설’ 박봄, 달라진 분위기…갸름해진 얼굴선
- 주원 “20㎏ 산소통 매고 마주한 큰불…극도의 긴장감 느꼈다”
- “여대 출신 채용 거른다” 커뮤니티 글 확산…사실이라면?
- “하루 3시간 일해도 월 600만원”…아이돌도 지원한 ‘이 직업’ 화제
- 중증장애인도 기초수급자도 당했다…건강식품 강매한 일당 법정에
- 고현정, 선물에 감격해 하트까지…믿기지 않는 초동안 미모
- 삶의 속도와 온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33〉
- 수영, 역대급 탄탄 복근…슈퍼카 앞 늘씬 몸매 자랑까지
- ‘벽에 붙은 바나나’ 소더비 경매서 86억원 낙찰
-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정복 초읽기”… 한미약품 항암 신약, 내성 생긴 AML 환자 ‘완전관해’
- 이건희, ‘S급 천재’ 강조했는데…이재용 시대 “인재 부족”
- 추억의 모토로라, 보급형폰 ‘엣지 50 퓨전’ 韓 출시…“0원폰 지원 가능”
- 해외직구 겨울 인기상품 17%는 안전 기준 ‘부적합’
- 월 525만5000원 벌어 397만5000원 지출…가구 흑자 사상최대
- 저축은행 3분기 누적 순손실 3636억…“전분기 대비 손실 감소”
- 중견기업 10곳 중 7곳 “상속세 최고세율 30%보다 낮춰야”
- ‘117년 만의 폭설’ 유통업계 배송 지연 속출…“미배송·불편 최소화 노력”
- ‘깜짝 금리 인하` 한은 “보호무역 강화에 수출·성장 약화”
- 경강선 KTX 개통…서울-강릉 반나절 생활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