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상위 1% 연수입 7억원…하위 50%는 40만원 그쳐

세종=최혜령 기자

입력 2023-05-07 15:22 수정 2023-05-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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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튜버 등 1인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람 중 상위 1%의 연수입이 7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50%의 평균 연수입은 40만 원에 그쳤다.

7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유튜버나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 1인 미디어콘텐츠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4219명이었다. 2019년(2776명)과 비교하면 12.3배로 불어났다.

이들 가운데 수입이 상위 1%에 해당하는 342명은 1인당 연평균 7억1300만 원을 벌어들였다. 2019년 상위 1%인 27명의 연평균 수입 6억7100만 원보다 6.3%(4200만 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들의 총수입은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전체 수입 8589억 원의 28%를 차지했다. 수입 하위 50%의 연평균 수입은 40만 원으로 2019년 100만 원보다 줄어, 상위 1%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21년 기준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연평균 수입은 2500만 원으로 2019년 3200만 원보다 700만 원 감소했다. 수입을 신고한 유튜버 등이 2019년 1388명에서 2021년 1만7110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평균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은 올 2월 탈세가 의심되는 유튜버 등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무조사 대상에는 방송 수입과 시청자 후원금을 차명으로 받아 소득을 숨긴 재테크 전문 유튜버도 포함됐다. 조사 대상인 다른 주식 유튜버는 동영상 강의 판매수입 수십억 원을 차명계좌나 가상화폐로 받아 빼돌리고, 직원 명의로 경영 컨설팅 업체 10여 개를 만들어 외주 용역비 명목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받기도 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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