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이 현실로…얼굴, 지문 인식하는 ‘스마트건’ 개발

뉴시스

입력 2023-05-04 11:21 수정 2023-05-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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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이 생체 정보를 입력해야 작동하는 총을 개발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스타트업 ‘바이오파이어’는 안전장치를 해제하기 위해서 얼굴과 지문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스마트건’을 선보였다.

스마트건은 손잡이에 작은 지문 센서가, 총기 뒷면에 3D 안면인식 센서가 장착돼 있다. 사용 권한이 있는 사람이 집어 들면 녹색 불이 켜지며 안전장치를 제거할 수 있게 된다. 권한이 없는 사람이 총을 들 시에는 불도 들어오지 않고 발사도 되지 않는다. 바이오파이어 관계자는 스마트건 도입을 통해 영유아 총기 사고나 청소년들의 우발적 총기 자살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파이어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카이 클로퍼(26)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인근 영화관에서 민간인 12명이 총격범에 의해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후 교내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건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이는 영화 ‘007 스카이폴’에 등장하는 ‘제임스 본드 전용 권총’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클로퍼는 스마트건 프로젝트에 전념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를 중퇴했다. 현재 그는 26세의 나이로 40명의 직원과 3천만달러(약 400억)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견실한 스타트업을 이끌고 있다.

미국총기협회 등 총기 단체들은 스마트건이 위급한 상황에서 소지자를 지켜주기에는 비실용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향후 정부 규제하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모든 총기를 생체 인식 총기로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총기 단체들이 스마트건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파이어는 올해 4분기부터 스마트건 주문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1500달러(약 195만원)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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