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보다 잘 찍어”…샤오미 ‘왕눈이 카메라’ 단 200만원대 폰 출격
뉴스1
입력 2023-04-19 09:46 수정 2023-04-19 09:46
샤오미13 울트라 (샤오미 홈페이지 갈무리)
전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 중국 샤오미(小米)가 200만원대(유럽 기준) 프리미엄 스마트폰 ‘13 울트라’를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독일 유명 카메라 업체 ‘라이카’와 또 손잡고 카메라에 힘줬다. 스마트폰 시장이 카메라 성능 경쟁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가성비 폰’ 이미지를 벗으려는 모습이다.
19일 샤오미에 따르면 최신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샤오미13 울트라’를 최근 중국 현지에서 공개했다.
샤오미13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이다. 샤오미13 기본·프로 모델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됐고, 올해 2월 전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3’ 직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상륙했다.
샤오미는 이날 아이폰14 최상위 모델 ‘아이폰14 프로 맥스’와 대놓고 비교하며 샤오미13 울트라의 카메라를 강조했다.
이 스마트폰은 뒷면의 3분의1가량을 채울 만큼 거대한 카메라 모듈이 달렸다. 뒷면에는 라이카의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 4대가 적용됐다. 후면 메인 카메라는 5000만 화소를 지원한다.
또 뒷면에 DSLR 카메라처럼 렌즈에 필터를 끼울 수 있는 탈부착 어댑터링 액세서리를 달면 카메라 성능이 더 올라간다.
샤오미13 울트라 카메라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카메라를 비교하는 모습 (샤오미 홈페이지 갈무리)
샤오미13 울트라는 △프리미엄 AP(스마트폰 두뇌역할 하는 칩셋·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6.73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5000mAh(밀리암페어시) 대용량 배터리도 갖췄다.출고가는 200만원대가 유력하다. 글로벌 출시 가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로 모델이 1299유로(187만원)인 점을 근거로 추정한 가격이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샤오미가 ‘샤오미13 울트라’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본다. 값비싼 플래그십 제품은 가성비 스마트폰은 경기 불황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경기 침체 속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600달러(약 79만원) 이상의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되레 1%가량 늘었다.
또 샤오미가 독일 ‘라이카’와 함께 카메라를 만든 이유는 최근 플래그십 폰 시장에서 ‘카메라 성능’을 둘러싼 경쟁이 뜨겁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2월 2억 화소의 갤럭시S23 울트라를 선보이며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업체 오포도 스웨덴 카메라 기업 ‘핫셀블라드’와 손을 잡고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해외 카메라 업체 협업은 이미 일반화 됐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고자 카메라 성능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005930) 역시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의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주요 임원진을 향해 스마트폰 전략의 개편을 요구했다. 당시 애플과 중국업체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낀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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