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롯데정보통신 EVSIS 대표 “전기차충전기 제작기술 우리가 최고”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입력 2023-04-18 16:30 수정 2023-04-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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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전문업체… EVSIS 대표 인터뷰
EVSIS, 롯데정보통신 핵심 자회사로 성장 중
오 대표 “전기차 충전사업 미래 밝아”
“엔지니어 양심으로 안전한 충전기 제작… 안심하고 사용하시길”
“초급속 충전기 차에 무리 안 준다… 전압통신 후 급속충전”



롯데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분야는 ▲모빌리티 ▲헬스앤웰니스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까지 네 갈래로 나뉜다. 그 중 모빌리티 분야 대부분은 롯데정보통신의 소관으로 ▲지능형교통망(C-ITS) ▲자율주행셔틀 ▲전기차 충전서비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이 핵심사업으로 평가된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으로써 롯데그룹의 핵심으로 발전 중인 롯데정보통신과 계열사 EVSIS(이브이시스) 오영식 대표를 직접 만났다. 그에게 전기차 충전사업의 미래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전기차 충전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던졌다.

에너지난으로 전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전기차의 장점이 줄어드는 상황이며 산업적으로 봤을 때 전기차 전환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밀접한 종사자로서 미래를 평가한다면.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일 수 있게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고 미국은 2032년까지 신차의 전기차 비중을 67%까지 끌어올리는 탄소 배출규제 초안을 공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또 실제로 계산해보면 전기차 충전비가 올랐다고 해도 내연기관 차의 연료비보다는 최소 2배 이상 저렴하다. 이처럼 가격 경쟁력이 있기에 전기차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글로벌 기후 변화·환경문제에 직면한 지금 전기차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상황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전기차 생산비용이 줄어들 것이고 차 가격도 따라 내릴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전기 내부
―전기차는 혁신적이지만 화재 발생 시 불이 쉽게 꺼지지 않는 등 문제점도 나오고 있다. 필연적으로 소비자들은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느끼고 있다. 화재에 대한 특별한 대비책이 있나.

“충전기 내부를 봐서 알겠지만, 불이 붙을만한 재료가 사실상 없다. 충전기 외부는 철로 만들어졌으며 충격이나 열을 감지하면 전기는 자동으로 차단된다. 또 순식간에 산소를 빨아들여 불을 끄는 소화 약제 할론 가스가 충전기 상단에 설치돼 있다. 충전기에 불이 붙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소비자들께서는 걱정 없이 EVSIS 충전기를 사용하셨으면 좋겠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하면 차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전문가로서 정확하게 평가해준다면.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차에 꽂는 순간부터 급속 충전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전기차 충전기와 전기차는 서로 교신하고 급속 충전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부터 충전이 시작된다. EVSIS 충전기에는 ▲과충전 ▲과전류를 방지하는 시스템이 탑재돼 있고 상황에 따라 충전을 조절하고 있다. 엔지니어의 양심을 걸고 질 좋은 충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EVSIS 초급속 충전기만큼은 마음 놓고 사용하셔도 좋다. 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기에도 품질이 있다. 일정한 전류 및 전압이 유지돼야만 충전을 받는 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EVSIS 전기차 충전기에는 별도의 안정기가 탑재돼 있다.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충전기를 제작할 것을 약속한다.”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도처에 망가져서 사용할 수 없는 충전기들이 꽤 많다. 이러한 문제점과 관련해서 EVSIS의 충전기 관리 및 고장대응 방안을 소개한다면.

“전기차 충전산업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충전기 제조사들이 납품에만 집중했고 보조금을 받은 뒤 설치하고 그 뒤에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 소위 ‘먹튀’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사업을 떠나 망가진 충전기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EVSIS는 전기차 충전기 제작에서 설치, 사후관리까지 사업의 전 사이클에 걸쳐 직접 수행하는 회사이며 제조사로서는 유일하게 환경부 공인 전국망 유지보수 사업자다. 전국 70여 명의 직영 AS·유지보수 인력과 24시간 365일 전문 콜센터를 통해 체계화된 관리 및 고장대응을 하고 있다. 또한 EVSIS 플랫폼에는 원격 진단, 충전기 재가동 기능이 적용돼 있어 간단한 문제는 즉각 조치가 가능하다. 향후 순회정비서비스, 긴급출동서비스 등을 통해 불편사항 최소화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롯데계열사로서 롯데마트, 롯데렌터카 등 연계했을 때 혜택이 있는지.

“롯데그룹 유통망이 있는 거점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롯데그룹 내 관계사에는 전기차 충전기가 모두 설치된다고 보면 된다. 이미 EVSIS는 롯데멤버스 통합회원과 L포인트 결제 서비스가 적용돼 있다. 충전 시마다 0.5%의 L포인트가 적립되며, L포인트로 충전 및 결제도 가능하다. 롯데마트 등 유통점 충전 시 2시간 무료주차, 충전예약 서비스도 가능하다. 향후 장기렌트 연계 충전할인, 롯데 유통점과 협업해 소비자 혜택 제공 등을 기획 중이다. 조만간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하는 동안 EVSIS 대표로서 당당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끝으로 회사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EVSIS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충전기를 만든다고 자신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으로 충전기 관련 부품을 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양질의 전기를 공급하는 ‘역 전류 방지 다이오드’ 특허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품질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셔틀 ▲지능형교통망(C-ITS) ▲도심항공교통(UAM) ▲트램을 미래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계획 중이다.

현재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한 자율주행셔틀은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 운행을 취득해 세종, 순천, 강릉 등 다양한 지역에서 문화관광 특화형, 생활연계형 노선을 주행하며 친환경 이동을 시연하고 있다. 향후 이동형 무인 스토어, 라스트 마일 배송 등 자율주행을 활용한 연계 사업 모델의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능형 교통망(C-ITS)은 정확하고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차량과 이를 둘러싼 도로의 구성요소들이 긴밀하게 통신하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로 V2X(차량·사물 통신)의 일환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과 C-ITS 기술을 연계해 주거지와 도심지 간의 주차 및 충전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자동 주차충전 융합기술을 개발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의 도심항공과 트램 분야의 사업은 기존 모빌리티(버스, 택시, 철도)와 새로운 모빌리티(UAM, 트램)가 혼합된 형태로 발전되며,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호텔 ▲서비스를 연계해 아우르는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이 현재 구상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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