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크리에이터와 수익 나누는 ‘UEFN’ 소개… “순수익 40% 지급”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4-07 15:24 수정 2023-04-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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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7일 언리얼 엔진의 최근 성과 및 새로운 크리에이터 툴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언리얼 엔진의 월간 활성 유저 수(MAU)는 75만 명을 돌파했다. 게임에서는 2022년 국내 모바일 게임 톱 10의 총매출 중 53%를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발표된 차세대 게임 중 50% 이상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을 자사 게임인 ‘포트나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UEFN을 공개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이제 기업이 일방적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5억 인구가 즐기는 포트나이트 역시 사용자 창작 콘텐츠(UGC)가 전체 플레이 시간 중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 화면. 에픽게임즈 코리아 제공
UEFN는 포트나이트에서 유저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퍼블리싱할 수 있는 언리얼 에디터다. 기존 ‘포크리’ 모드에서 게임 내 오브젝트를 자유롭게 배치해 공간을 꾸몄던 것에서 더 나아가 유저가 직접 만든 오브젝트, 사운드, 모델링 등을 불러와 포트나이트 내부에서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등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신광섭 에픽게임즈 코리아 본부장은 “언리얼 엔진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기능들이 UEFN 툴을 통해 포트나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기존에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많은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UEFN에서는 동료들과의 자유로운 협업이 가능하다. PC,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 등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포트나이트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기기에서 접속해 동료들과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신규 프로그래밍 언어인 ‘벌스(Verse)’와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텍스쳐, 오브젝트 등 에셋을 공유할 수 있는 통합형 멀티플랫폼 마켓플레이스인 ‘팹(Fab)’을 통해 콘텐츠 제작의 장벽도 낮췄다.

왼쪽부터 신광섭 에픽게임즈 본부장, 박성철 대표, 이상열 부장.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에픽게임즈는 이렇게 UEFN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로 발생한 수익을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을 발표했다. 포트나이트 아이템 상점 등에서 발생한 순수익의 40%를 유저들의 참여도에 비례해 크레이에터들에게 지급한다.

박 대표는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저력을 보여준 것처럼 이제 UEFN을 통해서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저력도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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