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LG전자와 협업해 사내 카페에 ‘로봇 배송' 도입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4-05 13:50 수정 2023-04-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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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사내 카페에서 운영중인 로봇 배송 서비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 협업해 자사 사내 카페에서 로봇을 이용한 실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6월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 통한 서비스 공동 개발 및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선보이는 첫 로봇 배송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이 주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배송 로봇이 식음료를 수령해 주문자가 있는 층으로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문 앱과 로봇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로봇 플랫폼’ 개발을, LG전자는 로봇 ‘클로이(CLOi)’ 솔루션을 통해 로봇 운영에 필요한 기술 관제, 배송을 담당한다.

로봇 플랫폼은 서비스 방식, 업종 등에 따라 각기 다른 배송 주문을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규격화해주고 배송업무 계획 등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관제 및 배차를 맡는다. 수요(배송 주문)와 공급(로봇) 매칭을 최적화해 각 로봇이 다양한 형태의 주문을 최적화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형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반 로봇 서비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로봇 기기의 주행 기술은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됐지만 상용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각 주문처별로 배송 주문 형태가 달라 특정 점포의 업무만 수행하거나 건물 전체에 로봇 운영 인프라가 갖춰진 환경에서만 서비스 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플랫폼이 적용되면 로봇이 한 건물 내에서 카페 음료를 배송하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이동 경로 내에 있는 목적지로 우편물 배송 건을 묶음 배송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일반 건물에서도 기존 자산을 활용해 손쉽게 도입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에 고정밀지도 제작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각 건물 환경에 최적화된 고정밀지도를 빠르게 구축하고 갱신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 가능한 오픈형 로봇 플랫폼을 선보이며 관련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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