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만든 오픈AI CEO, 이르면 내달 한국 온다…17개국 투어 예고
김수현 기자
입력 2023-04-03 14:19 수정 2023-04-03 14:24
올 2월 7일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샘 올드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을 자사 브라우저 ‘에지’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먼드=AP 뉴시스
세계적 열풍을 몰고 온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방문을 예고했다.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이탈리아가 자국 내 챗GPT 접속을 차단하는 등 대화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며 이에 대한 해결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37)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5,6월 내 오픈AI 이용자나 개발자 등 AI 전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오픈AI 투어 2023’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올트먼 CEO는 그간 오픈AI의 성과를 알리고 향후 협력 및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어에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나이지리아, 스페인, 벨기에, 독일,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등 세계 17개국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올트먼 CEO가 “정책입안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힌 만큼 이번 방문이 최근 챗GPT 등 AI를 둘러싼 사회적 문제와 이에 대한 규제 방안에 초점을 맞췄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달 그는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도 AI가 두렵다”며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정기적으로 관련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며 “적절한 피드백이 부정적 결과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AI에 대한 각국 당국의 우려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1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챗GPT 접속을 차단하고 오픈AI가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와 영국 당국도 데이터보호 규정 관련 준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도 지난달 30일 사생활 침해 및 공공 안전을 이유로 오픈AI의 신형 AI모델인 GPT-4의 상업적 출시를 금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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