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이어 캐나다·日정부도 틱톡 사용 금지…“사이버 보안 우려”
뉴시스
입력 2023-02-28 10:48 수정 2023-02-28 13:23
캐나다와 일본 정부는 사이버 보안 우려를 이유로 중국 동영상 앱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28일부터 공식 전자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 기기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차단하고 기존 설치된 앱도 제거된다. 틱톡을 검토한 결과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이유다.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도 지난 27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 직원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등 공용 단말기 중 기밀정보를 다루는 기기를 대상으로 틱톡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홍보 목적 등 기밀 정보를 취급하지 않는 기기라도 “다양한 위험을 충분히 고려한 후 이용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틱톡 이외의 소셜미디어(SNS)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는 사이버 보안 확보 차원에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중국을 겨냥한 조치가 아닌 점을 강조한 모습이다.
앞서 지난 2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직원들에게 틱톡 앱을 제거하도록 지시했고, 미국도 연방정부를 비롯해 20여개 주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과 동맹국은 틱톡이나 중국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틱톡 사용자 데이터를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틱톡은 다른 소셜미디어들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캐나다 정부의 결정에 대해 틱톡 대변인은 “캐나다인들의 사생활과 보안 보호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틱톡을 지목하는 것은 공유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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