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일깨워준 6·25 전쟁… ‘참전용사의 희생과 용기’를 되뇌며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입력 2023-02-27 15:05 수정 2023-02-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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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정전 70주년 맞아 비영리 ‘온라인 전시’
DMZ 자연, 국군 및 UN군의 활약 등 고화질로 복원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 잊지 않기를”



구글이 국가보훈처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비영리 온라인 전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구글 아트 앤 컬쳐’ 온라인에서는 한국의 비무장지대 70년 역사와 6·25 전쟁의 기록들이 복원돼 누구나 볼 수 있다.

구글과 국가보훈처는 최근 ‘구글 아트 앤 컬처 DMZ 글로벌 론칭·헌정 행사’ 열고 참전용사와 가족, 유엔 주요 참전국 대사, 파트너 기관 등 내외빈 관계자 200여 명을 초대해 프로젝트 오픈을 기념했다.

구글의 비영리 글로벌 전시 플랫폼인 구글 아트 앤 컬처는 ▲전쟁기념관 ▲유엔평화기념관 ▲DMZ 박물관 ▲임시수도기념관 ▲국립생태원, ▲국립수목원 DMZ 자생식물원 등 9개의 기관과 3년간 협력해 전시를 준비해 왔다.

전시를 통해 구글은 일반인이 방문할 수 없는 DMZ 지역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수십억 개의 파노라마 이미지를 결합해 가상으로 표현하는 ‘스트리트 뷰’ 기술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고층 습원이자 대한민국 람사르 습지 1호인 용늪, 6·25전쟁 격전지이자 독특한 해안분지 지형으로 알려진 펀치볼, 두루미 도래지인 한탄강 등 DMZ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직접 걸어보는 것처럼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참전용사들의 전투장면 ▲피난민들의 행렬 ▲미군을 비롯한 UN군들의 활약상까지 상세한 설명과 복원된 고화질의 사진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교육 자료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국내에 존재하는 6·25 전쟁 자료 중 가장 상세할 뿐만 아니라 한자리에 모여있어 보기도 편하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전 세계와 함께 기념할 수 있어 뜻깊다. 구글의 사명이 전 세계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구글 아트 앤 컬처의 사명은 누구나 제약 없이 세계의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한국 문화와 유산들을 더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번 ‘한국의 비무장지대’ 온라인 공개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6·25전쟁의 역사는 물론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식물들의 보고인 DMZ의 경이로운 자연환경을 접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정전 70주년의 의미와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인류애를 되새기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비무장지대’ 온라인 전시는 구글 아트 앤 컬처 사이트 또는 스마트폰에서 ‘구글 아트 앤 컬처 앱’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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