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7월 새 초대규모AI 공개… “챗GPT 보다 한국어 6500배 공부”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2-27 13:48 수정 2023-02-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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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막한 데뷰2023에서 ‘서치GPT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 중인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오는 7월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치GPT’를 출시한다. 초대규모AI는 일반 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빠른 슈퍼컴퓨팅 인프라로 딥러닝 효율을 높인 AI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3’에서 “‘팀 네이버’는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전 세계적 변화의 흐름에 가세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 자체 보유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수요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초대규모AI”라며 “누구나 저마다 목적에 최적화된 AI 프로덕트를 만들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챗GPT 등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초대규모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언어적 한계와 비용 문제 등으로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많다. 자체 인프라와 기술에 선행적 투자를 진행해 온 네이버는 국내 환경에 맞는 초대규모AI를 개발해 상용화를 주도하고 국내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27일 개막한 데뷰2023에서 키노트를 진행 중인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 네이버 제공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자가 바라는 AI 모습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개선된 AI”라며 “한국 사람처럼 한국의 데이터를 배운 AI라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자연스레 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AI 번역기 파파고, 운영체제(OS) 웨일, 상반기 공개될 생성형 AI ‘서치 GPT’에 적용된다. 서치 GPT는 네이버 검색에 특화한 대규모 언어모델 ‘오션’을 백본(기간망)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네이버가 20년간 축적한 사용자 검색 흐름 데이터를 모형화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정보의 신뢰성,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성, 효과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멀티모달 등 세 가지를 중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사용자들에게 한층 더 차별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데뷰2023’은 2008년 네이버의 사내기술행사로 시작해 2010년 외부 개발자에게 문호를 개방한 개발자 컨퍼런스다. 이날부터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350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되며 AI·머신러닝, 클라우드, 모바일, 데이터 등 총 4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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