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경력 개발자 면접 앞두고 ‘전원 탈락’ 통보…왜?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2-22 20:00 수정 2023-02-22 20:02
뉴스1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업계에도 채용 한파가 닥친 가운데, 카카오가 최근 진행 중이던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을 결국 중단했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순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 지원자들에게 일괄적으로 탈락 처리를 통보했다. 일부 지원자는 서류 전형과 코딩 테스트를 통과한 뒤 면접 전형을 준비하던 상황이었다.
카카오는 채용을 중단한 직군과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통상 카카오는 수시 채용 방식으로 직원을 뽑는데, 현재 채용 홈페이지에는 ▲데이터센터 운영 엔지니어 등 테크 직군(3개) ▲서비스 비즈 직군(11개) ▲디자인/브랜드 직군(2개) ▲스태프 직군(9개)을 포함해 총 25개 직군의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다.
이번 채용 중단 사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IT기술 수요가 늘면서 개발자를 대거 채용했던 카카오가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7조107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805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반면 카카오의 지난해 인건비는 1조6871억 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었다. 이는 총 영업비용에서 26%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해 채용을 보수적으로 간다는 기조하에, 일부 포지션의 채용이 일시중단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원자에게 별도로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고, 향후 해당 포지션 채용이 다시 진행될 경우 후보자에게 안내 및 채용 절차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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