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보안·품질 투자 1000억으로 확대… “기본부터 점검”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2-16 13:51 수정 2023-02-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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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경영진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고객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에 대한 사과문 발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와 디도스(DDos) 등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 보안과 품질을 강화하는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16일 발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사고 재발 방지 대책으로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을 발표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한다. 또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 종사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도 운영해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킹 대회, 침투방어훈련을 수행해 보안 취약점을 점검할 계획이다.

미래 보안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도 진행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위협 분석·대응체계를 인프라에 적용하고 공격자가 내부에 있다는 전제로 보안수준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에 기반한 최신 기술로 전사적인 보안수준을 높인다.

국내 보안관련 대학(원), 연구소와 인력양성 협력을 맺고 보안 관련 학과·과정을 연계한 전문인력 육성 및 채용도 추진한다. 그리고 이같은 사이버 보안 혁신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매년 발간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황 대표는 “네트워크와 정보보안은 통신사업의 기본이고 고객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과 품질에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고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피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교체를 계획하고 있다. ‘유플러스 스팸전화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학계, 법조계, NGO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고의 원인 파악과 개선사항 이행 등을 분야별 전담반을 통해 실천할 계획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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