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희망재단, 신기전 만들었던 조선관청 ‘군기시’ 디지털로 복원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2-15 14:51 수정 2023-02-15 15:13
왼쪽부터 김왕직 명지대 교수, 이석준 우미희망재단 이사장,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이왕무 경기대 교수,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이사, 이근호 충남대 교수. 우미희망재단 제공
우미희망재단은 서울시, 문화재청, 제일기획 등과 디지털로 복원한 조선의 무기제조 관청 ‘군기시(軍器寺)’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군기시는 군수물자를 만들었던 중앙관청이다. 1392년(태조 1년) 군기감(軍器監)으로 설치된 후 1466년(세조 12년) 군기시로 개칭됐다. 1884년(고종 21년) 폐지됐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흔적이 사라졌다가 2009년 서울시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관련 유물이 대량 발굴됐다. 현재는 옛 자리 일부를 서울시민청 군기시유적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우미희망재단은 2021년 서울시, 문화재청, 제일기획과 ‘문화유산 보호 및 융복합 문화관광교육콘텐츠 활성화’에 대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군기시 복원에 나섰다. 지난해 2월에는 종합 학술 포럼을 열고 군기시 복원의 기초 자료로 활용했다.
1년 6개월의 복원 기간 동안 우미희망재단은 프로젝트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담당했다. 문화재청은 역사 고증 및 감수, 서울시는 전시공간과 운영 인력 지원, 제일기획은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콘텐츠를 기획했다.
헤리버스 공존 애플리케이션 실행 장면. 우미희망재단 제공
군기시 디지털 복원은 ‘헤리버스(헤리티지 메타버스) 공존’이라는 이름의 메타버스 앱으로 개발해 교육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군기시 유적전시실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관람이 가능하다.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곧 출시 예정이다.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에 위치한 유적전시실에서 앱을 실행하면 복원된 군기시 건물과 장인들이 무기를 제조하는 모습을 AR로 볼 수 있다. 또 신기전, 대장군전 등 화포 무기를 직접 발사해 볼 수도 있으며 VR체험존을 통해 전투 현장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석준 우미희망재단 이사장은 “유적전시실에 남은 돌과 기둥 터만 본다면 큰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첨단 기법을 도입해 복원한 군기시를 통하면 보다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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