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 스타일’ vs ‘갤럭시 북3’…프리미엄 노트북 경쟁 ‘활활’
뉴스1
입력 2023-02-10 11:37 수정 2023-02-10 11:38
LG전자가 올해 10년차를 맞은 초경량?대화면 프리미엄 노트북의 대명사 LG 그램(gram)의 2023년형 신제품을 앞세워 GenZ(Z세대) 대상 이색 체험 마케팅을 펼친다. 사진은 2023년형 그램 신제품 ‘LG 그램 스타일’ 뉴진스 에디션. (LG전자 제공) 2023.1.29/뉴스1
입학 시즌을 앞두고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들이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초경량 대화면 노트북 ‘LG 그램’ 출시 10년을 맞아 새 디자인인 ‘LG 그램 스타일’(gram style)을 출시했다.
‘LG 그램 스타일’은 초경량 프리미엄이라는 기존 그램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트렌드를 극대화했다. 그램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외관에는 빛의 각도나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이 변하는 오로라 화이트 색상과 코닝사의 고릴라 글라스 소재를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초경량 노트북다운 1㎏ 미만의 가벼운 무게(14인치 기준)도 장점이다.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은 판매를 시작한 지 6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완판됐다.
10년 넘게 이어 온 ‘그램’이라는 브랜드 파워 자체도 LG전자의 강점이다. LG 그램은 최근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화면 크기별로 선정한 ‘올해 최고의 노트북’에서 17~18인치형 부문 최고 노트북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인 갤럭시 북3 시리즈를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강점이다.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갤럭시 북3 시리즈를 최저 120만원대(카드할인 등 적용시)로 사전판매해, 준비한 물량 900대를 시작과 동시에 모두 팔아치웠다.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갤럭시 북3 프로’ 188만~289만원부터, ‘갤럭시 북3 프로 360’은 259만~314만원, ‘갤럭시 북3 울트라’는 347만원부터다.
특히 ‘크로스 OS’를 통해 갤럭시탭이나 갤럭시S23 등 삼성 태블릿·스마트폰과의 연결성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패스 기능도 추가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웹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고객 유입과 함께 이른바 ‘집토끼’ 마음을 붙잡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애플도 2021년 10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신제품을 내놓고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된 ‘맥북 프로’는 자체 개발한 노트북용 칩 M2프로와 M2맥스를 장착했다.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과 6GHz(기가헤르츠) 기반의 와이파이 탑재로 더 빠른 무선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에 출시되면 기존 업체들의 판매 및 마케팅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 시장이 경기침체와 수요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조업체 간 경쟁 구도가 당분간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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