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트위터에 튀르키예 각계 비판 쇄도…일론 머스크 나서 접속 복구
뉴시스
입력 2023-02-09 15:13 수정 2023-02-09 15:13
튀르키예에서 일시적으로 차단됐던 트위터 접속이 다시 재개됐다.
인터넷 모니터링 회사 넷블록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튀르키예 당국이 트위터와 ‘콘텐츠 탈취 및 허위 정보에 대한 회의’를 진행한 이후 접속이 복구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복구 발표에 앞서 넷블록스는 튀르키예에서 일반 시민들의 트위터 접속을 막기 위해 트래픽 필터링이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기, 튀르키예 경찰은 정부 대응에 비판적인 글을 트위터에 게시한 5명을 체포하고, 비슷한 혐의를 가지고 있는 18명을 구금했다.
튀르키예 정부가 트위터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트위터 사용자들은 일제히 접속 차단 혐의에 대한 거센 비판 의견을 냈다. 터키의 저명한 언론인 중 하나인 파티흐 알타이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모든 구조대가 트위터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 와중에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기 위해 트위터를 차단하다니, 정말 환상적인 생각이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튀르키예의 유명 배우인 셈 일마즈 역시 “트위터가 생명을 구하고 있을 때 트위터를 제한한다는 것이 설명이 가능한가”라는 트윗을 올렸다.
트위터 접속 제한이 해제되기 이전,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직후 “터키 정부로부터 트위터 접속이 곧 다시 가능해질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넷블록스는 트래픽 필터링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수준으로 적용돼 트위터 사용자들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막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진 피해 지역을 둘러보기 시작하면서 트위터에 접속할 수 없다는 사용자들의 주장과도 일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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