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유니버스’, SM ‘디어유’에 양도…팬덤 플랫폼 강화

뉴스1

입력 2023-01-11 14:40 수정 2023-01-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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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엔씨)가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본업인 게임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유니버스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촉발된 비대면 문화로 급성장한 팬덤 플랫폼 시장은 ‘위버스(하이브)-버블(SM)’ 등 2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디어유에 유니버스 사업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유니버스가 제공하던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에 해당되는 지식재산권(IP)을 디어유가 가져오기로 하면서 디어유가 운영 중인 ‘버블’의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이다.

엔씨는 이날 유니버스 내 ‘공지사항’에서 “유니버스 서비스 제공자인 엔씨의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2월17일부로 유니버스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유니버스 서비스는 내달 17일 오후 6시에 종료될 예정이다. 서비스 종료 절차는 이달부터 진행된다. 이달 17일 오후 6시부터 ‘스토어’ 내 모든 유료 상품(멤버십, 패키지, 러브)과 아이템 판매가 중단되고 25일 오후 6시부터는 환불에 대한 상세 안내가 이뤄질 계획이다.

디어유 측에 따르면 디어유는 유니버스 사업을 양수하며 유니버스의 ‘IP계약권’만 가져오기로 결정했다.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버블의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되고, 유니버스에 입점돼 있던 연예인 IP만 버블에 추가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버블에 입점하는 연예인 명단이 늘어나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요금 체제는 기존 버블과 동일하게 유지될 방침이다. 디어유 관계자는 “프라이빗 메시지 라인업이 확대되는 것일 뿐이라 요금은 기존 1인권 4500원과 동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스에 입점돼 있던 연예인이 그대로 버블로 옮겨올 것인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니버스가 기존에 제공하던 독점 콘텐츠 서비스는 향방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어유의 버블은 독점 콘텐츠를 제작·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엔씨의 유니버스는 자회사 클랩을 두고 유니버스에 입점된 연예인들과 독점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해 왔다. 콘텐츠 시청 비용이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 이용권과 함께 월정액에 포함돼 있는 요금 체계였다.

유니버스는 엔씨가 지난 2020년 8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면서 야심차게 내세운 신규 서비스이다. ‘클렙’은 김택진 엔씨 대표의 친동생인 김택헌 엔씨 수석부사장(CPO)이 이끌고 있다.

2021년 1월 출시한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는 △(여자)아이들 △아이브 △강다니엘 등 다수의 K팝 아티스트들이 입점해있다. 134개국에 동시 출시했으며 현재 233개국으로 서비스 국가를 넓힌 상태다.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2400만회, 해외 이용자 비중은 89%에 이를 만큼 인기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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