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빅테크 ‘FAANG’의 추락…작년 시총 3조달러 증발
뉴욕=김현수 특파원
입력 2023-01-02 17:52 수정 2023-01-02 18:01
지난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5개 거대 빅테크 기업을 일컫는 ‘FAANG’의 시가 총액이 3조 달러(약 3789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테크 주가가 영광의 시대에서 추락했다”며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고 분석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국의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넘쳐나며 기술주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거듭된 금리인상 여파로 다른 분야 기업보다 훨씬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로 메타 주가는 64% 떨어졌다. 5대 빅테크 기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기업들이 디지털 광고비를 줄였고 메타가 향후 주력 사업으로 내건 ‘메타버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발을 뺐다. 지난해 하반기 한 때 주가 하락폭이 70%에 육박했지만 1만1000명 감원 발표 후 낙폭을 조금 줄였다.
넷플릭스는 51% 하락했다. 가입자가 이탈하고 새로운 광고 요금제 정착이 더뎌진 여파로 풀이된다. 아마존 주가는 한 해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대 쇼핑 성수기인 지난해 11월, 12월을 앞두고 미 소비 부진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구글은 검색 광고 감소 등으로 39% 하락했다. 애플 역시 중국의 제로코로나 봉쇄 정책에 따른 생산 감소 등으로27%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한 해 전보다 19% 떨어졌다.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FAANG이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7%에서 지난해 13%로 줄었다.
뉴버거버먼 자산운용의 에릭 크누첸 투자 책임자는 “돈이 공짜일 때는 투자자들이 미래 수익, 특히 성장주에 가치를 두지만 금리가 오르면 모든 것이 바뀐다”고 진단했다. 이를 감안할 때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테크 주가 또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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