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 수집가 SK㈜… 美 CES서 지속가능 미래 모습 제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12-21 18:30 수정 2022-12-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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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SK그룹 통합전시관 참여
그동안 투자한 차세대 기술 집결
소듐냉각고속로·충전기·차세대 소재 등 전시
지속가능 먹거리 푸드트럭 운영


투자전문회사 SK㈜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 2023)’에서 탄소중립(넷제로, 이산화탄소 순배출량 제로) 기술로 변화할 미래 모습을 제시한다.

SK㈜는 SK그룹 통합전시관에 참여해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넷제로 기술이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CES를 통해 생산부터 소비까지 에너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에너지절감 기술과 조만간 일상에서 경험하게 될 넷제로 기술을 미리 선보인다는 취지다.
이번에 선보이는 넷제로 기술은 SK가 투자한 국내외 기업이 보유한 차세대 기술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SK가 그리는 친환경 산업의 미래상을 확인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테라파워(Terra Power)의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Sodium-cooled Fast Reactor)는 345메가와트(MW)급 출력에 자연 순환 방식 안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고 에너지 저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어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탄소배출 제로 발전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SK시그넷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와 아톰파워(Atom Power) 솔리드스테이트서킷브레이커(SSCB, Solid State Circuit Breaker,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 차단기), 할리오(Halio) 스마트글라스, 테라온(Teraon) 나노탄소 발열필름 등 에너지 소비 단계에서 탄소배출을 줄여줄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SK시그넷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현재 상용화된 50KW급 급속 충전기보다 7배가량 속도가 빠른 350KW 이상급 장치다. 충전기에는 최신 플러그앤차지(Plug&Charge) 기술이 적용됐다. 전기차에 플러그를 꽂으면 사용자 인증과 충전, 결제 등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방식이다. 충전 편의를 개선할 기술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톰파워 SSCB는 일반 회로 차단기와 달리 자체 개발한 전력반도체 기반 고속 회로차단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전력 데이터 확보로 전력 소비 패턴을 예측한다. SSCB는 전력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에너지 시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할리오의 스마트글라스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글라스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다. 수동과 자동 조절이 가능하다. 유리 색이 어두워지면 빛과 열을 차단할 수 있다.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2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라온은 나노탄소 발열필름을 선보인다. 나노탄소 발열필름은 효율을 높인 혁신 소재다. 250℃ 이상 고온에서 연속사용이 가능하다. 유연성도 높아 디자인 제약이 적다. 전기차는 물론, 건축과 생활가전 등 소재 사용 분야 확대가 가능하다. 전기차 실내 난방용으로 적용할 경우 복사 방식을 이용해 난방 전력은 줄이고 주행거리는 늘릴 수 있다. 건조함 없는 쾌적한 온열감을 제공할 수 있다.

SK㈜는 혁신기술 기반 지속가능식품 분야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ES 전시관 밖 중앙광장에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을 운영할 예정이다. 퍼펙트데이(Perfect Day)의 대체 유(乳)단백질을 활용한 ‘SK빙수(Sustainable Korea 빙수)’와 네이처스파인드(Nature’s Fynd)의 대체 단백질 크림치즈 등 다양한 친환경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형준 SK㈜ 브랜드담당은 “이번 전시회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투자가 미래 가치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감축에 기여하고 사업성까지 갖춘 차별적인 SK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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